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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임원들이 직원 발 닦아준 이유는?

창립 50주년 맞아 세족식, 기념식수 포함 다양한 행사 진행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3.19 17: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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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리안리는 19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사옥에서 임직원 및 보험업계 관계자, 가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박종원 사장의 기념사에 이어 근속표창, 모범표창, 공로표창 시상과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하는 세족식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1년여에 걸쳐 완성된 '코리안리재보험 50년사'가 발간돼 그 의미를 더했으며, 사전행사로 기념 식수도 실시했다.

코리안리의 이번 50주년 행사에서 무엇보다 주목받은 프로그램은 바로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한 '세족식'이다. '세족식'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혹은 그 반대로 발을 씻어주며 서로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현하는 행사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12월, 신입사원이 부모님의 발을 닦아 드리는 세족식을 진행해 인성을 특히 중시하는 기업문화와 잘 맞는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번 50주년 기념식에서는 임원들이 직원의 발을, 부장급 직원들이 아내의 발을 닦아주며 서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임원들은 회사의 성과를 후배들에게 돌리며 앞으로의 50년을 격려하는 의미로, 그리고 직원들은 직장생활을 잘 할 수 있게끔 든든한 울타리가 된 가족에게 감사를 전하는 의미로 세족식에 참여했다.

배우자와 함께 세족식에 참석한 전현수 기획관리실 부장은 "회사에서 마음 놓고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덕분"이라며 "이 기회에 아내의 발을 닦아주며 사랑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종원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의 발목을 잡은 고정관념을 벗어나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기업문화로 무장했기에 지난해 세계 10위 기업이 될 수 있었다"면서 "확고한 기업문화와 일당백의 능력으로 앞으로 다가올 장구한 역사도 담대하게 맞자"고 당부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1962년 대한민국 유일의 국영재보험공사로 설립된 이래 빠른 성장을 거듭해왔다. 1978년 민영화를 거쳐 IMF 때는 파산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혁신경영을 도입해 13년 만에 세계 순위 22계단을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1회기 기준 매출액 5조1807억원을 달성하며 수재보험료 기준 세계 10위의 기업으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