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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수소전지차 핵심부품 양산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차 부품 연산 16만대 생산…친환경차 주도권 경쟁 우위 선점

김병호 기자 기자  2013.03.19 11: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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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가 71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충북 충주공장이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핵심부품의 본격 생산에 나섰다.

2년여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된 충주공장은 친환경차 수요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핵심부품을 생산해온 의왕공장을 확장 이전한 것으로, 의왕공장 4배 규모인 건평 2만6000m², 하이브리드차 부품 기준 연산 16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충북 충주기업도시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전경. ⓒ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의 주요 생산부품은 전기모터, 인버터·컨버터 등의 전력전자부품, 리튬 배터리모듈, 수소연료전지차용 연료전지 통합모듈 등이며, 아반떼·포르테·쏘나타·K5·CNG버스 등 하이브리드차와 레이 전기차,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등에 적용된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차 핵심부품은 세계 최초 양산되는 사례로 꼽히며,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기반을 확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친환경차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친환경차 부품에 대한 연구개발(R&D), 품질, 생산 등 전 과정의 집중적 투자를 통해 충주공장을 친환경 자동차 부품의 메카로 육성, 세계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공장에서 나오는 전기모터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역할을 대신하는 것으로 15kw에서 100kw급 고출력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생산된다. 또한 각종 전력전자부품은 차량의 구동력 제어는 물론 일반 자동차보다 전장품 비중이 높은 친환경차의 안정적 전력관리를 담당한다. 이 밖에도 연료전지 통합모듈은 수소연료전지차의 심장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수소를 공급받아 전기에너지를 만든다.

   
충주공장은 수소연료전지차의 연료전지 통합모듈을 비롯한 각종 친환경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은 부품의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혼류생산체제도 갖췄다. 전력전자품의 경우 1개 라인에서 최대 8종까지 생산할 수 있으며, 현대모비스 생산공장 최초로 3D 로봇암을 도입해 다양한 각도에서 정밀한 작업을 가능하게 만드는 등 생산성을 한층 더 높였다.

또한 바코드 스캐닝을 이용해 작업자가 해당 공정에 필요한 공구만 자동으로 열어주는 오조립 방지 시스템을 모든 라인에 구축하고 있다.

특히 미세한 정전기나 습기에도 전기적 간섭을 일으켜 불량품이 될 수도 있는 전장품의 특성을 감안, 각종 전기적 시험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모터의 경우 최종조립을 마친 뒤 전기적 이상을 확인하는 전기 특성검사, 작동상태 확인을 위한 성능 특성검사, 누전 등을 확인하는 리크(Leak)검사 등의 품질 기준을 모두 만족시켜야 출고된다.

아울러 상온에서 최대속도로 1200시간 연속 회전시키는 고속작동 시험을 비롯한 약 30여 항목 이상의 엄격한 정기인 신뢰성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출고 과정에서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각 부품별 성격과 형상에 맞는 전용 포장용기와 무진동 차량을 이용해 현대차 울산공장과 기아차 화성공장 등으로 운송, 납품과정에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품질문제를 원천 차단하고 있는 것.

심재진 전장사업본부장 전무는 "최근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연료전지차 핵심부품을 양산하는 등 친환경차 부품사업 5년만에 세계적 역량을 갖췄다"며 "충주공장 본격 가동을 계기로 친환경차 부품의 고성능·고품질화와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해 세계 톱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