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소비주체로 30대 '싱글족'이 떠오르고 있다. '싱글족'은 일반적으로 탄탄한 경제력과 인터넷 활용능력을 갖추고 자신만의 삶을 만끽하며 혼자 사는 남녀를 일컫는다. 이 같은 골드 미스 및 미스터가 늘자 유통업체들은 '편리성'과 '외로움'을 달래주는 상품의 주요 소비주체를 타깃으로 마케팅 활동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의 비율이 25.3%로 추정되며 2025년에는 31%를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의 연령대별 비율은 20~30대가 37.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애경이 전국 3000명의 여성패널을 대상으로 2012년 액체세제 구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30대 여성의 액체세제 구매비율이 분말세제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액체세제 구매비율은 61%로 30대가 구입한 세탁세제 10개 중 6개가 액체세제였다. 뒤를 이어 40대 49%, 50대 31%로 30대 여성의 액체세제 구매율은 40~50대 여성보다 약 2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애경은 이에 대해 액체세제의 세척력이 크게 개선되면서 새로운 제품사용에 거부감이 적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제품선호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쇼핑행태가 편의성과 친환경 등을 고려한 선택으로 변화하는 추세인 만큼 액체세제를 사용하는 비율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옥션 애견사료 구매자 분석 현황. ⓒ옥션 |
옥션은 애완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의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싱글족 증가 및 출산 연령대가 높아져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진단했다.
문영구 옥션 전략상품팀 부장은 "최근 애완동물에 대한 인식이 가족 같은 반려동물로 전환되면서 내 자녀를 위해 고급, 프리미엄 제품을 고집하는 것과 동일하게 유기농, 기능성 사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사료 시장이 성장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싱글족 등의 증가로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는 만큼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동물사랑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을 보탰다.
◆ '싱글 전용관' 오픈은 기본, 30대 타깃 마케팅 활동도 다양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유통업체의 30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 활동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애경은 최근 30대 여성이 닮고 싶어하는 11명의 '리큐 큐레이터(Q-Rator)'를 선발, 운영하고 있다. 리큐 큐레이터는 '30대 여성의 스마트 라이프 멘토'로 웨딩플래너, 전직승무원, 주부모델, PD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으로 구성됐다.
애경 리큐큐레이터. ⓒ애경 |
온라인쇼핑몰 AK몰은 19일 싱글족을 위한 전문관 '싱글라이프 S1ngle Life'를 개설했다. AK몰 싱글라이프는 1~2인용 미니주방가전, 수납가구, 소량포장 식품 등 싱글족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들을 한 곳에 모은 전문관이다. 원룸에 딱 맞는 실속가구부터 △만원으로 준비하는 주방용품 △싱글이사 완전정복 등 다양한 테마에 따른 기획전을 선보이며 반려동물을 위한 애완용품, 여성 싱글족을 위한 방범용 호신용품 등도 갖췄다.
AK몰 싱글족 전문관. ⓒAK몰 |
옥션은 19일 오전 10시부터 애완동물 유기농사료 브랜드 '내추럴홀릭'의 샘플사료 1만개를 선착순 2500명에게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내추럴홀릭은 애견식품 전문회사인 ㈜미소에서 지난 2월 신규 론칭한 브랜드로, 9종의 연령별 기능성 유기농 애견 사료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배송비 2500원만 내면 오리고기, 양고기, 연어, 퍼피·미니 등 생고기와 유기농천연원료로 만들어진 4종(40Gx4봉지 1세트)의 샘플사료를 무료로 증정한다. 옥션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한 아이디당 1세트만 신청할 수 있다.
애경 관계자는 "세탁세제의 경우 업체들 간 40~50대 여성고객 쟁탈전이 매우 치열한 시장인데도 불구, 실제 승부의 열쇠는 30대 여성고객이 쥔 것으로 분석됐다"며 "30대 여성들과의 다각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리큐를 스마트한 여성이 쓰는 액체세제의 대표적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AK몰 관계자 역시 "싱글라이프는 20~30대 싱글 컨슈머의 소비성향에 최적화한 전문쇼핑공간이 될 것"이라며 "높은 공간 효율성, 합리적 가격, 세련된 디자인 등 싱글족의 3대 트렌드에 맞게 상품을 제안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