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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키프로스 우려에 하락…다우 0.43%↓

새로운 구제금융 조건 될라…'뱅크런' 투자심리 냉각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3.19 08: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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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일 뉴욕증시는 키프로스 구제금융 지원에 따른 예금자 과세 우려로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05포인트(0.43%) 떨어진 1만4452.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8.60포인트(0.55%) 하락한 1552.1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1.48포인트(0.35%) 낮은 3237.59를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0.10%)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0.95%), 에너지(-0.88%), 소재(-0.72%), 경기소비재(-0.72%), 산업재(-0.58%)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유로존은 지난 주말 키프로스에 1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은행에 예치된 예금에 부담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새로운 구제금융 조건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우려와 더불어 예금인출 사태(뱅크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는 급속도로 위축됐다. 키프로스 의회는 예금 부담금 부과와 관련, 19일로 표결 처리를 미뤘고 키프로스 정부와 함께 소액예금에 대해서는 부담금을 면제하는 등 다양한 조정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에서 발표하는 3월 주택시장지수는 44를 기록, 전월의 46과 시장예상치 47을 하회했다. 이는 지난 5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미국 주요증시는 19~20일 양일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목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 통화완화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란의 핵개발 의혹과 관련, 원유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는 0.29달러 상승한 배럴당 93.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