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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모바일카드' 변수는?

앱형 모바일카드·단독 모바일카드에도 단말기 보급·편의성 우려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3.18 18: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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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까지 일부 카드사만 집중하던 모바일카드 사업에 모든 카드사들이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동안 시장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활발한 사업을 꺼려했던 카드사들이 모바일카드 포맷을 개발하는 등 상품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BC카드와 하나SK카드가 이끌었던 모바일카드 시장에 신한·삼성·현대·롯데 등 4사가 이례적으로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도전장을 내던지며 향후 시장 점유율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후발주자인 4개 카드사는 기존 모바일카드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단말기 보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앱형 모바일카드'를 개발했으며 하나SK카드는 '단독 모바일카드' 준비하며 향후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신한·KB국민·삼성·현대카드 등 4개사가 공동으로 '앱형 모바일카드'는 3월 이후 준비가 완료되는 카드사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앱형 모바일카드는 바코드와 일회용비밀번호, QR코드를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용결제 단말기 문제를 해결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에 맞서 기존 모바일카드 선두주자로 꼽혔던 하나SK카드는 '단독 모바일체크카드'를 내세웠다. 현재 사용 가능한 모바일신용카드는 모(母) 카드인 플라스틱 카드가 있어야만 발급이 가능하지만 '단독 모바일신용카드'의 경우 플라스틱카드 없이도 즉시 모바일로 발급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단말기 보급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잡지는 못하고 있어 향후 모바일카드 상용화가 현실화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앱형 모바일카드'의 경우 사용이 번거롭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 상용화 모델이 나오진 않았지만 고객이 가맹점에 따라 결제방식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플라스틱카드보다 사용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앱형 모바일카드'는 앱을 휴대폰에 다운받으면 한 화면에 바코드, 일회용비밀번호, QR모드 등 결제방식이 나타나며 소비자가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한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근거리에서 결제되는 '모바일카드'와 달리 결제 단말기 '동글'이 없어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앱을 실행시키고 결제방법을 택해야 하는 등 편의성은 뒤떨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플라스틱카드를 이용했던 습관이 바뀌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하지만 앱형 모바일카드로 모바일카드 가맹점이 늘어나고, 이용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다면 향후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SK카드는 최근 업게 최초로 플라스틱카드 없이도 스마트폰을 통해 발급이 가능한 'Q쇼핑 모바일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기존 플라스틱 카드가 있어야 발급 가능했던 모바일카드의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2500만여개 가맹점 중 모바일결제 단말기인 '동글'이 설치된 가맹점은 7만여 곳에 불과해 오프라인 결제시 제약이 따른다.

더욱이 최근 금융당국이 보안상의 이유로 '단독 모바일신용카드'의 발급을 불허하며 모바일카드 성장은 당분간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피싱범죄 등을 통해 본인이 아닌 사람이 카드를 내려 받아 사용하는 등 부정발급이 늘어날 확률이 높다는 이유로 현재 '단독 모바일신용카드'의 발급을 불허한 상태다. 금감원은 현재 '단독 모바일신용카드' 발급이 소비자, 가맹점에게 시급한 문제가 아닌 만큼 충분히 시간을 갖고 발급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단독 모바일카드'는 30만원 한도의 모바일체크카드의 한해 규제가 풀린 상황이며 금감원은 이를 통해 보안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현재 BC, 하나SK카드는 '단독 모바일신용카드' 상품개발을 마치고 발급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우려하는 보안부분은 회사 측에서도 꾸준히 체크할 예정"이라며 "'단독 모바일신용카드' 발급이 빨리 이뤄져 고객이 좀 더 편리하게 모바일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