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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통섭형 인재양성 위해 틀 바꿨다

SCSA 교과과정 편성·처우 상향 조정 세부 방침 확정

나원재 기자 기자  2013.03.18 17: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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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상반기 공채부터 도입하는 SCSA 과정의 편성과 처우 기준을 상향 조정한 세부 방침을 확정, 발표했다. 그룹은 6개월간 300만원에서 1300만원으로 교육지원비를 상향 조정하고, 자격시험에 통과하면 6개월 경력을 인정할 계획이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통섭형 인재양성을 위해 인문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S/W 전환교육 과정인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이하 SCSA)를 상반기 공채부터 도입하는 삼성그룹이 교과과정 편성과 처우 기준을 상향 조정한 세부 운영 방침을 확정, 발표했다.

18일 그룹에 따르면 SCSA 과정 도입으로 통섭형 인재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우수한 인재들이 SCSA 과정에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은 SCSA 과정에 도전하는 우수 인재들이 보다 큰 열정과 희망을 가지고 지원해, 꿈과 보람을 키워갈 수 있도록 처우 기준 등을 대폭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그룹은 SCSA 과정 6개월간 교육지원비를 당초 300만원(월 50만원)에서 수습사원 수준인 130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첫 2개월은 적응 및 진로탐색 기간임을 감안해 월 150만원을 지급하고, 이후 4개월은 수습사원 급여수준인 월 250만원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입사 후 처우도 조정된다. 삼성은 6개월간 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소정의 자격시험을 통과한 교육생에게는 입사 후 SCSA 교육과정 6개월을 경력으로 인정해 동일한 시점에 졸업하고 채용된 동기들과 동일한 승격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은 교육기간 중 초기 2개월 후 중간평가, 6개월 종료 시 최종 자격 평가 등 2차례 평가를 실시한다.

다음은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업 희망자들 반응은 어떠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호응이 매우 크다. 지원자들이 'SCSA 전형으로 지원하면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세부 방침을 마련했다.

-지원금 상향 조정은 내부 검토 결과인가.
▲생각보다 사회적 호응이 컸고, 이 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해야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비록 교육생의 신분이고 '교육지원비' 명목이지만, 시험을 보고 들어왔는데 50만원은 적다는 논의도 내부적으로 있었다.

-입사하기 위해서는 교육 과정을 수료해야 하나.
▲시험에 합격해야 과정을 수료하고 입사할 수 있다. 대학에서 인문계 교육을 받고 들어왔는데, 회사에 들어와서 해야 할 직무는 대학에서 전혀 배우지 않은 내용(소프트웨어)이다. 교육을 6개월간 집중적으로 받는다고 하더라도 성과측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합격자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입사일을 소급 적용할 예정이다.

-6개월 교육 형태는 어떻게 되나.
▲출퇴근 교육이다.

-예체능 계열 졸업생도 포함되나.
▲포함된다.

-교육과정 중간에 일반 직무로 전환 가능한가.
▲불가하다.

-시험 떨어지면 일반직군 전환 가능한가.
▲불가하다.

-계열사 공채와 함께 지원할 수도 있나.
▲선발 과정에 가능하면 제약을 두지 않을 예정이다.

-일반공채와 SCSA 전형 복수지원 가능하다는 얘기인가.
▲가능하다. 좋은 인재를 많이 뽑기 위한 것이다. 대규모 공채 제도로 인해 놓치는 인재도 있을 수 있다. 전형 방법을 다양하게 운영하는 것은 제도 운영의 경직성에서 오는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인원을 늘릴 계획은 있나.
▲이번에 제도 운영 성과를 보면서 대폭 확대해 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

-입사 후 신입사원 입문교육 어떻게 하나.
▲필요한 교육은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