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상반기 공채부터 도입하는 SCSA 과정의 편성과 처우 기준을 상향 조정한 세부 방침을 확정, 발표했다. 그룹은 6개월간 300만원에서 1300만원으로 교육지원비를 상향 조정하고, 자격시험에 통과하면 6개월 경력을 인정할 계획이다. ⓒ 프라임경제 |
18일 그룹에 따르면 SCSA 과정 도입으로 통섭형 인재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우수한 인재들이 SCSA 과정에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은 SCSA 과정에 도전하는 우수 인재들이 보다 큰 열정과 희망을 가지고 지원해, 꿈과 보람을 키워갈 수 있도록 처우 기준 등을 대폭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그룹은 SCSA 과정 6개월간 교육지원비를 당초 300만원(월 50만원)에서 수습사원 수준인 130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첫 2개월은 적응 및 진로탐색 기간임을 감안해 월 150만원을 지급하고, 이후 4개월은 수습사원 급여수준인 월 250만원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입사 후 처우도 조정된다. 삼성은 6개월간 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소정의 자격시험을 통과한 교육생에게는 입사 후 SCSA 교육과정 6개월을 경력으로 인정해 동일한 시점에 졸업하고 채용된 동기들과 동일한 승격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은 교육기간 중 초기 2개월 후 중간평가, 6개월 종료 시 최종 자격 평가 등 2차례 평가를 실시한다.
다음은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업 희망자들 반응은 어떠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호응이 매우 크다. 지원자들이 'SCSA 전형으로 지원하면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세부 방침을 마련했다.
-지원금 상향 조정은 내부 검토 결과인가.
▲생각보다 사회적 호응이 컸고, 이 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해야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비록 교육생의 신분이고 '교육지원비' 명목이지만, 시험을 보고 들어왔는데 50만원은 적다는 논의도 내부적으로 있었다.
-입사하기 위해서는 교육 과정을 수료해야 하나.
▲시험에 합격해야 과정을 수료하고 입사할 수 있다. 대학에서 인문계 교육을 받고 들어왔는데, 회사에 들어와서 해야 할 직무는 대학에서 전혀 배우지 않은 내용(소프트웨어)이다. 교육을 6개월간 집중적으로 받는다고 하더라도 성과측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합격자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입사일을 소급 적용할 예정이다.
-6개월 교육 형태는 어떻게 되나.
▲출퇴근 교육이다.
-예체능 계열 졸업생도 포함되나.
▲포함된다.
-교육과정 중간에 일반 직무로 전환 가능한가.
▲불가하다.
-시험 떨어지면 일반직군 전환 가능한가.
▲불가하다.
-계열사 공채와 함께 지원할 수도 있나.
▲선발 과정에 가능하면 제약을 두지 않을 예정이다.
-일반공채와 SCSA 전형 복수지원 가능하다는 얘기인가.
▲가능하다. 좋은 인재를 많이 뽑기 위한 것이다. 대규모 공채 제도로 인해 놓치는 인재도 있을 수 있다. 전형 방법을 다양하게 운영하는 것은 제도 운영의 경직성에서 오는 부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인원을 늘릴 계획은 있나.
▲이번에 제도 운영 성과를 보면서 대폭 확대해 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
-입사 후 신입사원 입문교육 어떻게 하나.
▲필요한 교육은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