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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박동창 부사장 즉각 보직해임

ISS에 왜곡정보 유출 혐의…회사 업무에 대한 접촉 포함 수행 제한

이종희 기자 기자  2013.03.18 15: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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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B금융지주(105560·회장 어윤대)는 미국 주총안건 분석기관 ISS에 왜곡된 정보를 유출했다는 혐의로 박동창 전략담당 부사장을 전격 보직 해임했다. 최근 ISS가 KB금융지주 사외이사 및 사외이사 후보 이경재·배재욱·김영과 3인을 집어 '반대' 의사를 표해 논란이 일었다.

KB금융지주는 18일 오전 명동 7층 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ISS측에 왜곡된 개인 의사를 전달해 주주들의 혼란과 주주총회 진행에 차질을 야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동창 전략담당 부사장(CSO)을 즉각 보직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 부사장은 회사 업무에 대한 접촉 및 수행이 즉각 제한된다. 회사측은 박 부사장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는 KB금융지주의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KB금융지주 경영진은 "ISS 주장가운데 왜곡 과장된 부분을 적극 해명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그 결과 오해가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ISS 왜곡 보고서'에 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징계, ISS에 대한 법적 절차 검토 등을 통해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주주·고객·시장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주주들에 대해서도 ISS보고서가 사실을 크게 왜곡된 부분이 많다는 점을 유념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주주권을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ISS는 최근 'KB금융지주 2013년 정기주총 안건 분석 보고서'를 통해 반대입장을 표했으며 이번 새로 내정된 김영과 이사후보 등을 지적해 전직관료 출신 등 개인적으로 정부와 상당한 인연이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또 지난 ING생명 인수와 관련해 리더십 혼란등 2가지를 반대사유로 제기했다.

이에 KB금융지주 이사회와 경영진은 지난 14일 임시이사회에서 ISS 보고서 가운데 일부가 왜곡 과장됐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하고 '이러한 왜곡된 보고서가 나오게 된 경위를 조사해 필요한 경우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