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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플레이오프 1차전 '오심 논란'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3.18 06: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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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심판의 오심과 비디오판독, 그리고 경기 심판감독관의 어정쩡한 태도가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지난 16일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 열린 GS칼텍스(2위)와 현대건설(3위)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는 초반부터 명승부를 펼쳤다.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1대2로 뒤지는 4세트 24대23인 상황. GS칼텍스가 서브권을 갖고 있어 파이널 세트(5세트) 진행이 유력시 됐다.

그 순간 심판의 오심이 나왔다. 현대건설 용병 야나가 디그한 볼이 반대편 네트위로 솟구치자 GS칼텍스 한송이가 블로킹해 데드 된 다음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심판은 오버네트를 판정했고,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현행 규정상 블로킹은 상태편 코트에서 플레이하는 오버네트가 가능하다. 다만 1.2구의 경우 세터의 토스나 공을 넘기려는 순간 상대편 코트의 공을 터치할 경우 오버네트 반칙이 적용된다.

유경화 경기감독관은 수차례 비디오판독후 한송이의 플레이가 정상적이었다고 판정했다. 현대건설 황연주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사건은 이 다음부터 벌어졌다. 전광판에 24:24로 기록된 것. 황연주 감독은 비디오판독으로 심판의 판정이 잘못됐기 때문에 리플레이(노카우트)를 주장한 반면, 이선구 감독은 정상적인 플레이였기 때문에 포인트를 인정해야한다고 거칠게 항의했다.

강주희 주심과 권대진 부심은 오버네트 순간이 아닌, 데드되는 시점에 휘슬을 불었다는 이유로 GS칼텍스의 포인트를 인정했다. 게임은 균형이 깨지고 현대건설은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유경화 경기감독관과 황명석 심판위원장, 권대진 부심은 해당 사안에 대해 긴급 회의를 갖고, 심판진에서 최종 판정을 떠넘겼다.

TV를 통해 중계된 화면에 따르면 황명석 심판위원장은 “(부심에게) 주심에게 가서 물어봐서 결정해, 여기에서 기다 아니다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디오판독은 심판의 판정에 대해 경기감독관과 심판감독관의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때문에 비디오판독 후 심판에게 또다시 결정을 내리도록 한 것은 책임떠넘기기였다는 비난이다.

석연찮은 심판의 판정과 비디오판독, 경기감독관과 심판감독관의 떠넘기기식 태도가 배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