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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여수공장 고도화시설 가동 업계 1위

고도화 비율 34.6% 업계 최고…석유류 수출경쟁력 강화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3.18 01: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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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GS칼텍스가 국내 정유업계 고도화설비 비율 1위로 올라섰다.

GS칼텍스는 1조3000억원을 들인 이번 VGOFCC(고도화설비) 시설의 상업가동을 통해 고도화시설 처리 용량을 하루 26만8000배럴, 고도화 비율 34.6%를 달성해 고도화 능력 정유업계 1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이전까지의 GS칼텍스의 고도화처리 용량은 21만5000배럴, 고도화 비율은 27.7%였다. 지난 2011년 3월 착공에 들어간 지 24개월만이다.

VGOFCC(Vacuum Gas Oil Fluidized Catalytic Cracking Unit)란, 벙커C유 및 초중질유분(아스팔트유) 등 중질유를 감압 증류할 때 생산되는 감압가스오일(VGO)을 유동 촉매층 반응기 내에서 수소를 사용하지 않고 촉매를 이용, 휘발유∙경유 등의 고부가가치 경질유 제품을 생산하는 고도화시설을 말한다. 흔히 중질유분해시설(HOU; Heavy Oil Upgrading)이라고도 불린다.

GS칼텍스는 지난 2004년부터 No.2 HOU(HCR, 수첨탈황분해시설)를 시작으로 No.3 HOU(VRHCR,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에 이어 이번 No.4 HOU(VGOFCC)까지 2000년대 들어 총 5조원을 투입한 전체 중질유분해시설 프로젝트(HOU Project)를 마무리했다.
 
   
ⓒ GS칼텍스
이로써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원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을 경질유만으로 구성하는 정유공장의 이상적인 모델인 세계적 수준의 퍼펙트 컴플렉스로 도약하게 됐다.

이번에 상업가동을 시작한 No.4 HOU는 하루 5만3000 배럴 규모의 VGOFCC와 함께 하루 2만4000 배럴 규모의 휘발유 탈황시설(Gasoline HDS), 5000 배럴의 알킬레이션(Alkylation, 친환경 고급휘발유 제조시설) 공정으로 구성돼 있다. HDS(HydroDeSulfurization, 수첨탈황)는 촉매와 수소를 사용해 황을 회수하는 장치이다.

나아가 이 설비를 통해 연간 25만톤의 프로필렌(propylene)을 추가 생산함으로써 기존 No.1 HOU(RFCC;Residue Fluid Catalytic Cracker)에서 생산하는 20만톤을 포함, 프로필렌 생산능력을 총 45만톤 규모로 확대했다.
 
이번 VGOFCC시설의 특징은 고온이지만 낮은 압력상태에서 수소를 사용치 않고, 촉매를 통해 경질유를 생산함으로써 건설비용을 줄이고 생산원가를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어 경제성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더불어 공정에너지 효율향상을 통한 가동비 절감과 함께 연간 약 7만톤 가량의 황 화합물 배출을 저감시키는 친환경적 시설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2월5일 ‘무역의 날’에서 최고 등위인 ‘250억달러 수출의 탑’(2011년7월~2012년 6월 포상 선정 기준)’을 수상했으며, 작년 한해 동안 사상 최고치인 약 280억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GS칼텍스는 이 시설에서 생산하는 고부가가치의 경질유 제품 전량을 수출함으로써 수출 증대를 통해 무역수지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은 “이번 네 번째 고도화시설의 성공적인 상업가동으로 원유 정제능력 기준 국내 최고의 고도화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수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