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에서 버스로 3시간여. 강릉IC를 지나니 바로 강릉시 회산동에 우뚝 서 있는 롯데주류 강릉공장 모습이 보인다.
강원도 청정지역 지하 200미터에서 끌어올린 세계 최초 알카리 환원수 소주 '처음처럼'의 생산지다. 지난 1926년에 세워진 5만8342㎡(1만7679평) 규모의 이 공장에서 하루 평균 200만병의 '처음처럼'이 생산을 위해 139명의 공장 직원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롯데주류 '처음처럼' 강릉 공장 내부. ⓒ 롯데주류 |
처음처럼을 출시하기 시작한 시점은 2006년. 7년간 출고량만도 28억병이다. 600, 600, 1000pm 규모 3개 라인이 내수 85종, 수출 28종 등 총 113종을 생산한다.
그 결과 2007년 출시 첫해 1845억원이던 매출액은 2013년 현재 3107억원으로 연평균 9%이상대의 경이로운 성장률을 이뤘다. 시장점유율도 2011년 15.6%에서 2013년 1월 기준 18.7%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알칼리 환원수 소주 '처음처럼'
'처음처럼'은 물 분자가 육각수에 가깝고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 환원수로 환원해 '세계 최초 알칼리 환원수 소주'를 만들었다. '처음처럼'의 천연 암반수가 알칼리 환원수로 환원되는 과정에서 물 속 유해성분이 제거되며 물 입자가 작고 활성수소가 풍부한 알칼리 환원수가 된다. 칼슘(Ca), 마그네슘(Mg) 같은 미네랄도 풍부해져 술에 사용하면 술 맛이 부드럽고 목 넘김도 좋아진다.
롯데주류 '처음처럼' 강릉공장 내부. ⓒ 롯데주류 |
지난 2007년과 2008년 사이 알칼리 수 이슈가 제기되며 매출 확대를 이뤄 M/S 10.1%, 매출액 186억엔을 기록, 13.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의학에 가까운 기능이 입증되며 현재 알카리 환원수를 원재료로 하는 커피 재품도 생산 중이다.
우창균 롯데주류 마케팅 이사는 "관계사인 엔젤리너스 커피를 통한 알카리 환원수의 국내시장으로 도입을 고려해 볼 정도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러나 가격이 높아진다는 우려 때문에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주류는 현재 강릉, 군산, 부평, 경산, 충북 지역의 총 5개 공장에서 각각 처음처럼, 청주, 위스키, 와인, 충북 소주 등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