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제유가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에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2센트(0.5%) 오른 배럴당 93.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한 주간 WTI는 1.6% 올랐다.
이는 미국 산업생산이 예상 외로 늘어나면서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월 공장 및 광산, 전력 생산이 직전월보다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으로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0.1%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또한 뉴욕주의 제조업 관련 지표도 2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가 9.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10.04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위축과 확장의 기준선인 0을 2개월 연속 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개발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유지한 점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은 이란이 핵개발을 멈추지 않을 경우 군사 공격도 감행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미국과 더불어 서방 동맹국들도 이란의 핵개발 포기를 유도하기 위해 원유 수출을 제한하는 제재조치를 가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는 소식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