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비교적 낮은 금리를 제시한 자사 재형저축에 대해 공익성과 수익성을 고려, 적정수준에서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며 일관된 전략이 있다고 강조했다.
15일 SC은행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종복 소매채널 사업부 전무는 "재형저축을 둘러싼 은행 간의 과열된 경쟁양상은 옳지 않다"며 높은 금리로 인한 역마진우려를 지적했다.
박 전무는 "지난주 금융감독원에서 진행한 은행장 회의를 통해 감독당국에서 은행 간 재형저축 금리경쟁과 무리한 이벤트를 통한 판촉 마케팅 등 과열된 경쟁에 대한 우려가 꽤 크다"며 "3년 후 재형저축 금리가 변동금리로 갔을 때 고객이 받을 부정적 영향과 리스크는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대를 제시한 타 은행에 비해 SC은행을 포함한 씨티은행 등 외국계은행이 제시한 재형저축 금리는 3%대로 낮은 편이다. 이에 고객 비판이 일자 씨티은행은 기준금리 3.2%에서 3.4%로 변경하며 우대금리 포함 4%를 최종 제시했고, SC은행은 우대금리 포함 최고 3.8%에서 4.1%로 변경했다. SC은행은 재형저축 고금리 제시가 서민을 위한 상품의 취지를 살리는데 최선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마틴베리 리테일세그먼트·상품부 전무는 "근본적으로 은행은 수익성과 건전성의 밸런스가 중요한데 특히 건전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독당국에서 3년 후 변동금리 관련 재형저축의 다양한 상품 출시 권고에 대해 마틴베리 전무는 "시장에 형성되는 금리곡선을 먼저 살펴야 한다"며 "현재 한국 금리곡선은 3~5년간 움직이지 않는 플랫한 상태"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고객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