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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차가운 서울의 봄빛찬가 'My beautiful day'

조국희 기자 기자  2013.03.15 14: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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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스퀘어 정면에 '인간의 희노애락'을 위트있게 표현한 이배경 작가의 작품 'My beautiful day'가 반짝이고 있다. = 조국희 기자
[프라임경제] 조직 내에서 주어진 일에 묵묵히 충실하기만 해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아무리 품질·서비스가 좋은 기업이라도 고객의 눈과 머리를 자극하지 못한다면 판매확률이 줄어드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죠.

하루에도 수많은 광고들이 쏟아지고 금새 잊혀지는 요즘 모든 업계에서는 고객의 마음을 훔칠만한 '크리에이티브(Creative)'한 생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벚꽃축제를 대비, 완벽한 봄처녀로 거듭나기 위해 분홍색 자켓을 구입하러 나선 길. 버스를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은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서울스퀘어' 건물입니다.

서울역 맞은편 옛 대우빌딩 건물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태어난 서울스퀘어. 건물 벽 전면에 국내에서 가장 큰 LED조명을 설치한 '미디어파사드'는 지난 2009년 가을 처음 공개됐습니다.

'미디어파사드'는 건축물 외면의 가장 중심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로 건물 외벽 등에 LED조명을 통한 미디어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새로운 건축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답니다.

비주얼 작가들의 작품을 외관 타일에 '한 땀 한 땀' 수놓아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빌딩'으로 재탄생했는데요. 미디어파사드 부문 국내 기네스기록도 보유하고 있는 서울스퀘어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매시 정각부터 10분간 찬란한 빛을 뿜어냅니다.

월·수·금요일에는 몇 개의 선과 모양만으로 인간형상을 표현한 줄리안 오피의 'Crowd'란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화·목·토·일요일은 매시간 새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니 혹시 원하는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홈페이지에 게재된 '2013 03 서울스퀘어 미디어캔버스 스케줄'을 참고하면 도움이 되겠죠.  

서울스퀘어 내부 곳곳에 아트월, 인테리어 소품 등 심미적 가치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됐다고 하니 이 곳 역시 봄나들이 겸 한번 둘러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