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엽 기자 기자 2013.03.14 17:00:27
[프라임경제] “놀멍 쉬멍 걸으멍~간세다리로 느끼는 제주. 힐링과 테마를 무기로 제주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통해 세계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천혜의 휴양지로 만들겠습니다”
2002년 세계생물권보전지역 선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통해 전세계 최초 유네스코 인증을 싹쓸이한 뒤 2011년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를 이룬 곳 바로 제주의 현주소다.
한민족의 보물 같은 섬 제주도가 이제 지구촌 보석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
2020년 세계환경수도 지정을 위해 당면한 과제를 하나하나 풀어가기 위한 제주도민의 에너지를 동장군이 봄을 시샘하듯 마지막 바람을 새별오름에 떨쳤지만 ‘들불’과 주민들의 ‘열정’의 힘을 꺾지 못했다.
김상오 제주시장은 환경친화적인 산업 정책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 이종엽 |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유망축제인 ‘제주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불 놓기가 장엄하게 펼쳐졌다.
수 만평에 달하는 넓은 대자연에 인간의 소망을 담아 기원하는 제주 향토 전승 놀이인 ‘방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주들불축제’는 국내외 관람객 약 10여만 명이 찾아와 성황리에 폐막했다.
화산섬 제주에서 펼쳐진 이번 ‘들불축제’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시장 김상오)가 주최한 행사로 액운을 막고 새해 행운을 기원하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제주의 활기찬 기상을 널리 알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김상오 제주시장은 “친환경 제주의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과 먹거리 중심의 1차 산업이 경제의 핵심이다. 특히 다른 지자체에서는 볼 수 없는 1차 산업의 발전은 사실상 경이로운 수준인데 2011년 기준 1차 산업에서 벌어들인 금액이 무려 3조원을 넘었으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루고 있다. 이는 자연을 살리고 그 자연을 토대로 산업화로 전환하는 선순환 구조가 경제적 실익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국내외 관광객 10여만명이 찾은 제주들불축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이 증명돼 향후 홍보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이종엽 |
지난 해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약 1000만명으로 내국인 800만명, 외국인 200만명 수준으로 타 지역 대비 외국인 관광객 수준이 월등히 높고 이러한 증가세는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제주도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순유입인구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바로 제주도가 가진 자연친화적인 환경과 최근 ‘올레길’과 함께 ‘힐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관광 브랜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제주들불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에서 친구들과 함께 건너온 레이첼(여, 35세)씨는 “제주도는 이미 미국에서도 때 묻지 않은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들불 축제는 경이로움 그 자체로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을 가져간다”며 내년에도 꼭 찾아오고 싶다고 전했다.
제주들불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새별오름 태우기는 수 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대지에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이들로 가득찼다. ⓒ이종엽 |
사실 이번 ‘제주 들불 축제’는 단순 지역 축제를 넘어 관광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3월 초에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 관계자는 “16회째를 이어가는 이번 축제를 통해 국내외 관람객 10여만명이 다녀갔으며 이를 통한 경제 유발효과는 무려 20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봄을 알리면서 관광 1번지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오 제주시장은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넘어 이제는 2000만명 유치를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지역 경제 발전의 모델을 반드시 보여주겠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