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다우 지수가 7거래일째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2포인트(0.04%) 오른 1만4455.2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9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1996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04포인트(0.13%) 상승한 1554.5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80포인트(0.09%) 오른 3245.1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통신(-0.43%), 소재(-0.23%), 에너지(-0.19%), IT(-0.01%) 등이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경기소비재(0.51%), 산업재(0.46%), 유틸리티(0.39%), 금융(0.35%) 등은 강세를 보였다.
장 초반 미국 주요지수는 유로존 산업생산 부진 소식에 우려감이 확산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1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4% 감소했으며 이는 유로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한 이탈리아 국채가 이전보다 높은 금리로 발행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탈리아의 3년만기 국채 발행금리는 2.75%로 지난달 2.3%보다 올랐다.
그러나 미국의 2월 소매판매가 5개월 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지표 호조에 힘입어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지난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하며 예상치(0.5%)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0.4% 증가해 투자심리 개선을 가져왔다.
샘 코핀 UBS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수요가 회복 모멘텀을 찾으면서 기업들도 이에 뒤따르고 있다"며 "가계지출의 흐름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기업재고가 직전월보다 1.0% 늘어났다고 밝혔으며 이는 시장예상치 0.5%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다만 지난 2월 수입물가는 석유제품 가격 상승이 물가의 반등을 이끌어 내며 시장예상치인 0.6% 상승을 웃도는 전월 대비 1.1% 상승을 기록했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원유 재고 증가로 인해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262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WTI는 전일보다 0.02달러(-0.02%) 하락한 92.52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