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그룹이 통섭형 S/W 인재 양성을 위해 인문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S/W 전환 교육 과정인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이하 SCSA)'를 상반기 공채부터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SCSA 도입을 통해 사람과 문화에 대한 소양을 갖춘 인문계 출신이 일정기간 S/W 교육을 이수하면, S/W 엔지니어로서 S/W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그룹은 올해 200명을 선발하고,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S를 시작으로 향후 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펙 초월한 채용문화 선도
그룹은 감성기반의 인간중심 기술이 중요해지는 미래에는 인문적인 소양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갖춘 통섭형 인재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술적인 S/W 개발역량을 넘어 인간과 소통하고 인간을 이해하는 S/W 기술이 경쟁력의 근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SCSA를 통해 S/W 분야 인력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인문계 전공자에게 다양한 진로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며, 스펙을 초월한 채용문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에 따르면 최근 졸업하는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인문계 전공인 반면, 삼성의 경우 신입사원 중 70~80%가 이공계 출신으로 인력 수요와 공급 간에 불일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등 기업은 우수인재 채용에, 인문계 전공자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공계 분야 중에서도 S/W 분야의 경우, 국내 인력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S/W 관련 학과의 경우,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도전해야 하지만, 최근 젊은 인재들이 기피하는 전공으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삼성은 SCSA 과정 도입을 통해 △S/W를 기술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융합학문으로 인식을 전환하고 △S/W분야 인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며 △인문계 전공자에게 다양한 직무선택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 SCSA 과정을 지속 확대 발전시켜, 국가 S/W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해 나갈 계획으로, 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S/W 지식과 실습 위주로 구성해, 교육을 이수한 사람이 입사 후에 즉시 S/W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인재가 되도록 양성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이 상반기 파격 공채를 실시한다. 그룹은 통섭형 S/W 인재 양성을 위해 인문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S/W 전환 교육 과정인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도입할 계획이다. ⓒ 프라임경제 |
SCSA 교육과정은 총 6개월로 운영되며, S/W 기초부터 실제 기업현장에서 필요한 실전 프로젝트까지 단계별로 구성된다.
일반 4년제 대학 전공수업 시간의 1.2배 수준에 해당하는 6개월 960시간의 S/W 교육을 받게 되며, 사내외 S/W 전문가들로 최고 수준의 강사진을 구성됐다.
특히, 교육과정을 △프로그래밍 언어 수준의 S/W 기초과정 △제품/반도체/웹 등 3개 분야의 특화과정 △기업에 필요한 실전 프로젝트 위주의 실전과정 등 3단계로 구성해, 인문계 전공자도 과정에 충실히 참여하면 무난히 소화해 낼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그룹은 지원자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자가 전형에 합격하면, 입사내정자 신분으로 교과과정에 입과하도록 했으며, 교육과정 수료자는 S/W 엔지니어로 입사하게 된다. 단, 과정을 중도 포기하거나 수료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입사가 불가하다.
◆열린채용 지속, 규모 예년 수준
삼성은 또, 계속되는 세계경기 침체 등 각종 불확실한 고용환경에도 불구하고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올 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3급(대졸) 신입사원은 9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상반기 채용규모는 지원자의 규모와 수준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올해에도 '함께가는 열린채용'의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스펙 보다는 '능력·자질·열정' 중심의 채용을 강화한다.
우선, 3급 신입사원 채용 시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에 채용규모의 5%를 할당하고, 지방대 출신을 35% 이상 선발하며, 지난해 도입한 그룹 고졸공채를 4월에 실시하고, 재학 중 장학금을 지원하는 마이스터고 선발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장애인 공채를 지속해 장애인 고용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