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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아웃소싱] '보안 1인자의 꿈' 한국에스웨이 조구현 대표

"보안 직종 가장 각광 받는 직업 될 것… 재단 만들어 인재육성 올인 계획"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3.13 15: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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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으로부터 민간경비 산업이 이 땅에 들어온 지도 50년이 지났다. 현재 국내 보안산업 시장 규모는 약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보안산업은 민간경비 발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정부가 보안의 중요성을 화두로 제시하면서 보안 분야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보안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 인식은 아직 일반적인 상식 수준에 머물러 있다. 보안 분야가 곧 사회에서 가장 인정받는 직종이 될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는 사람 있다. 우리나라 보안 분야 최고 실력자로 통하는 한국에스웨이 조구현 대표다. 그를 만나 국내 보안시장의 현주소와 비전 등에 대해 들었다.

조구현 대표는 한국시큐리티지원연구원 원장과 한국안전기술교육협의회 이사, ASIS(미국산업보안협회) 한국 협회장 등 보안 관련 여러 직함이 많다. 그만큼 이 분야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시큐리티지원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조 대표가 경호, 경비 관련 국내 교수들과 보안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설립한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안 전문 연구기관으로 통한다. 지난 2004년 경비지도사 교재 5종을 발간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고, 인기리에 최고판매부스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이외에도 '경비업 법개론', '민간경비산업 발전사' 등을 발행하기도 했다. 

한국안전기술교육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안전, 방재 분야 교수 80여명과 전문가, 공무원 90명 등 17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안전 산학협력체다.

조 대표에 따르면, 연구원은 한국에스웨이의 자문 기관이며 보안의 품질과 기능향상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반면 협의회는 한국에스웨이의 안전 비즈니스와 방재 관련 서비스를 자문하고 있으며 매년 수회의 세미나와 회보를 정기발간하고 있다.
 
◆재계약 90%의 기적 열쇠는 '상생' 

조 대표는 과거 '버마'라는 보안 회사에 20여년 재직하며 많은 노하우를 쌓은 뒤 지난 2004년 한국에스웨이를 설립했다.

   
보안관련 전문가인 조구현 대표는 보안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보안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 김경태 기자
"업계에서 우리는 작지만 강한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보안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고, 고객들의 90%이상이 재계약을 하고 있죠. 회사를 10년 가까이 운영해오면서 한 번도 감독기관에 지적된 적도 없었어요. 전 사업장에서 장기간 무사고를 달성한 것도 저희의 큰 자랑거리입니다."

10년정도의 경력을 가진 보안업체가 무사고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내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이 기업의 관리시스템의 수준을 보여주는 잣대이기도 하다.

한국에스웨이는 국내 20여개 대학 및 보안산업 관련 단체와 직·간접 학술교류를 하고 있다. 또 각종 세미나 개최, 전문가 육성․지원 등 다각적인 협력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또 보안 관련 부문에서 현재 가장 많은 교육교재를 발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보안․시설관리․방재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조 대표는 대학의 보안 관련 학과의 강사로도 활동중이다.

한국에스웨이는 다양한 교육 자료를 기반으로 고객사별 SOP(관리 운용 절차)형 교재를 개발·제작해 고객사에 제공하고 기본교재로 삼아 교육을 실시, 안정성 높은 특화된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우리처럼 보안에 대한 교재와 인식이 높은 곳은 없을 겁니다. 작은 회사지만 보안 관련 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아마 우리가 대기업 프로그램보다 앞설 걸요. 보안 교육은 법에서 정하는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직무 기술을 갖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보안 산업도 다른 분야 산업과 마찬가지로 고객이 원하는 기술력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국에스웨이는 신라호텔, 워커힐, 롯데호텔, 조선호텔 등 국내 1등급 특급호텔 보안을 책임지고 있다.

조 대표는 직원들이 특급호텔에 걸맞는 특급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급호텔과 6성급호텔로부터 보안서비스를 인정받은 이 회사는 호텔 측으로부터 보안경비뿐 아니라 주차, 시설관리 등 다른 분야에 대한 아웃소싱까지 의뢰를 받을 정도로 신망이 두텁다. 

◆"교육 투자 아마 대기업보다 앞설 것"

한국에스웨이가 잘 나가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직원들의 충성도가 매우 높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회사 직원들의 이직률은 2%미만으로 매우 낮다. 회사 문화가 직원들에게 장기근속을 권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각종 사원 복지제도가 잘 돼 있고, 정량적 품질관리체계가 잘 잡혀 있어 직원들로 하여금 회사를 좋아하도록 갖은 배려를 하고 있다.  

또 5년이상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 차별적 자녀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장기근속 직원이 간부가 되어 정년퇴임을 하게 됐을 때는 '행운의 열쇠'를 선물하고, 그들이 가진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학들을 양성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도 한다.

   
조구현 대표가 원장으로 있는 한국시큐리티지원연구원은 보안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세계 보안엑스포와 함께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 김경태 기자

한국에스웨이는 직원들이 퇴직 후 노후에도 이 회사를 통해 재능을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신개념의 '평생직장' 시스템을 준비해뒀다.

조 대표는 보안에 대한 인식 변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안업체들이 스스로 이 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겠지만, 보안 분야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꼭 필요하다고 늘 주장합니다. 상식적인 보안 인식에서 좀 더 발전한 인식이 필요하단 얘기인데, 이를 위해 보안 분야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접근도 필요합니다. 좋은 인재들이 대학에서 보안 분야 공부를 하고서도 취업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보안이 미비해 일어나고 있는 사건사고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우리나라는 이런 보안 예방을 경찰에게만 일임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벌어지는 불미스러운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사회적으로 보안 인재를 육성해 국민 안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이 문제를 정책적으로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조 대표는 새 정부의 최대 관심사인 일자리 창출에 '보안 산업'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 한때 보안 관련 학과가 각광을 받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보안 인재들이 갈 곳이 부족해졌습니다. 각 지역사회에서 우수한 보안 인재들을 공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안전까지 챙길 수 있지 않을까요?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봅니다."

조 대표는 대학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지금 배우고 있는 보안 분야가 곧 사회에서 가장 소중한 지식이 될 것이고, 또 안전 분야 직종이 가장 각광 받고 인정받는 직업이 될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이 확신을 실현시키기 위해 보안 재단 설립을 꿈꾸고 있다.

"보안 분야가 인정받는 직업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보안 인재들에 대한 고용 창출이 먼저입니다. 이를 위해 교육기관을 먼저 설립하고 이 교육기관이 재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