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니기리'에서 착안된 삼각김밥은 1991년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이후 10여년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2001년 가격인하와 세븐일레븐의 TV광고를 통해 편의점 최고의 간편식 자리를 꿰찼다. = 임혜현 기자 |
[프라임경제] 아르바이트 노동자 단체 '알바연대'가 서울 문래동 GS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날 단체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에 대한 최저임금법과 근로기준법 준수를 촉구했는데요.
여기에 '삼각김밥' 모자(?)를 쓴 한 청년이 나타났습니다. 아마 편의점 대표메뉴인 삼각김밥을 모자로 환생시켜 기자회견의 퍼포먼스로 준비한 듯합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선택한 대표메뉴 삼각김밥. 이 상품은 어떻게 편의점 최고의 간편식 자리를 꿰찼을까요.
일본의 '오니기리'에서 착안된 삼각김밥은 1980년대 초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한 가정의 아버지가 야외소풍에서 요기할 간식으로 김밥을 준비했으나 김이 눅눅해진 것을 발견, 김과 밥을 따로 포장하는 법을 고안했다고 하는데요, 이를 계기로 삼각김밥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주먹밥의 일종인 삼각김밥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 것은 1991년. 당시 물가 기준으로 1000원에 이르는 가격과 한국인 입맛을 고려하지 않은 식감으로 10여년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요.
그러다 2001년 가격인하와 함께 세븐일레븐의 TV광고로 국내 편의점 삼각김밥 매출이 폭발적으로 급증했습니다.
아침 식사용으로, 출출한 저녁엔 간단한 야식으로, 맛은 물론 종류까지 다양한 삼각김밥. 700여원 남짓 하는 부담 없는 가격과 △참치마요네즈 △참치김치 △전주비빔 △양념숯불갈비 등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이점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여기에 2개 묶음상품인 '더블삼각김밥'까지 등장해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삼각김밥의 용량은 밥 90g, 반찬 20g으로 밥 한 그릇이 210g인 것을 감안하면 '현대인의 간편식'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편의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애환을 표현하는 아이콘 노릇도 당분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판매기한 지난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떼우며 열심히 일하는 많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