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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교수의 추상적 화법 ‘논란’

“민주주의의 가치와 원칙 두루뭉실하게 말하면 안 돼”

김성태 기자 기자  2013.03.12 15: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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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안철수 전 교수의 정치재개 신호탄 이후 야권 재편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안 전 교수의 화법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안 전 교수는 지난 1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지연 등 국정 파행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며 어느 한쪽이 대승적 차원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모범적으로 푸는 쪽이 국민에게 인정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 전 교수가 지적한 ‘모범적으로 푼다는 것’과 ‘정치력을 발휘 한다’는 표현이 애매모호하며 추상적이라는 지적이다.

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오전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나와 “이 대답이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 방송의 공정성 이런 건 우리가 내려놓을 수 없는 중요한 가치이고 원칙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모범적으로 푼다는 것이, 그리고 정치력을 발휘한다는 게… 우리보고 양보하란 이야기인지 아닌, 이렇게 애매모호하게 이야기 하시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현상에 대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보다 구체적으로 국민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화법으로, 현실에 대해서 분명한 어조로 이야기를 해야 국민들이 그것을 보고 판단 할 수 있다”며 매우 중요한 민주주의의 가치와 원칙을 두루뭉실하게 말하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우 원내수석부대표는 ‘대선 전 처럼 안철수 전 교수의 새정치가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어려운 국면에 안철수 교수가 들어와서 새로운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은 어떤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소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야권단일화 후보 성사여부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좀 더 고민하고 논의를 더 해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제1야당이고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후보를 내야 한다는 것에 공감을 가지고 있지만, 야당의 견제세력을 제대로 만들려면 이번 노원병에서의 선거 승리가 매우 중요하고, 그런 점에서 보면 후보를 한 사람으로 만들어 내는 것, 소위 후보 단일화를 해야 되는 중요성이 또 한 편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