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와 상인대책위 등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습적인 이마트 에브리데이 개점에 대해 “상생의 약속마저 저버리는 대기업의 몰상식한 행태”라고 규탄했다.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 |
[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 남구 한 대형마트(진월동 옛 해태마트)가 지난 10일 ‘이마트 에브리데이’로 기습적인 재개점을 시도해 지역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대표 김용재) 등이 13일 남구청을 방문해 강력한 제재조치를 촉구할 예정이다.
우회입점 의혹을 받았던 신진마트는 지난해 9월25일 남구청에서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어떠한 계약관계를 맺지 않았음을 확인했고 이후 운영에서도 신진유통으로 정상 운영한다’고 적시된 확약서에 서명했다.
이 확약서는 SSM(기업형슈퍼마켓)과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지역진출에 위기감을 느낀 지역 영세상인들의 생존권 보호차원에서 작성됐으며, 신진유통 대표와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 상인연합회, 남구청장이 서명했다.
하지만 이마트 에브리데이측은 지난 10일 일요일 새벽, 상품공급점 간판을 부착하고 영업을 개시해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망각하는 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는 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다.
상인연합회 등은 “이번 이마트 에브리데이 측의 기습 개점은 지난해 작성한 확약서가 법적효력이 없음을 악이용한 것이며, 당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꼼수로 확약서를 작성한 것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기습 개점에 대해 광주광역시와 관할구청인 남구청도 ‘뒤통수를 맞았다’ 며 상품공급점 쵤회요청을 하는 한편, 영업을 지속할 경우 불법영업 등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할 태세다.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는 남구 진월동 신진마트에 상품공급점으로 진출하는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대해 강력 대처키로 했다.
시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본사에 11일 공문을 발송하고 상품공급점 입점 철회를 요청했다.
시는 공문을 통해 ‘이마트에브리데이 측에서 진월동에 출점의사가 없음을 공문으로 회신’한 바 있음을 강조하며 입점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
이와 함께, 시는 조만간 시, 남구, 유관기관과 이마트 에브리데이측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고 상품공급점 입점 철회를 재차 요청할 계획이다.
남구청도 11일 신진마트 대표(고영무)에게 상품공급점 철회를 요청한 바 있으며 이에 불응시 강력한 영업단속 등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마트에 브리데이측이 10일 일요일 새벽에 상품공급점 간판을 부착하고 입점하는 행위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망각하는 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며 “입점 저지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상인대책위 등은 “상생의 도를 깨뜨리고 지역상권 장악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부도덕한 이마트 에브리데이 기습입점은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확약서의 중재자이자 당사자인 남구청도 신진유통과 이마트 에브리데이측의 확약서 준수를 강제하고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