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도 불구하고 은행주를 중심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22포인트(0.35%) 오른 1만4447.29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처음으로 1만4400선을 넘어선 것으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04포인트(0.32%) 오른 1556.2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8.51포인트(0.26%) 상승한 3252.87을 각각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0.24%)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금융(0.75%), 헬스케어(0.48%), 소재(0.40%), IT(0.32%), 산업재(0.28%), 경기소비재(0.2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주말에 발표된 중국의 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시장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드러난 반면 소비자물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국이 발표한 지난 1∼2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했으나 시장의 예측치 10.6%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한 중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2% 상승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 소식이 들렸다. 국제 신용평가사기관인 피치는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자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프루덴셜금융 소속 퀸시 크로스비 시장분석가는 최근 미국 증시의 급등에 대해 "전인미답의 땅에 들어섰다"며 "투자자들은 조정을 거치지 않고 계속 오르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토머스 리 JP모건 수석 전략가는 미국 증시가 향후 수개월 동안 바닥 다지기에 나서며 최대 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월 미국 고용추세지수는 전월 대비 1.1% 상승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향후 고용지표의 추가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월 중 유로존 경제가 독일을 중심으로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으며 선진국 경제가 미국과 일본 주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중국 우려에도 불구하고 장 후반 달러화 약세로 인해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11달러 상승한 배럴당 92.0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