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지 2주 좀 안된 시점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부동산대책은 뭘까. 최근 한 부동산포털 사이트가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이 같은 설문조사를 벌여 눈길을 끈다.
닥터아파트는 지난 9일 자사 회원 334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5일간 '박근혜 정부에 바라는 부동산대책'에 대해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28.14%는 박근혜 정부가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할 부동산대책 공약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꼽았다. 이어 '하우스푸어 대책' 20.06%, '분양가 상한제 폐지' 11.38% 순으로 나타났다.
양도세 중과 폐지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요구는 장기적 거래 증가효과를 기대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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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최근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정부에 바라는 부동산정책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가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서울 잠실 시내. ⓒ 닥터아파트 |
주택시장 거래 활성화를 위한 가장 시급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27.84%가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가치인정비율(LTV) 등 주택담보대출규제 완화'를 꼽았다. 이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가 25.75%로 뒤를 바짝 쫓았으며, '취득세 감면혜택 연장'이 20.36%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DTI, LTV 등 주택담보대출규제 완화'는 내 집을 마련하는 데도 가장 필요한 대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취득세 감면 연장(33.53%)', '금리 인하(12.28%)'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 집 마련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로 응답자 32.93%는 '2013년 2분기(4~6월)'를 선택했다. 이밖에 '2014년 이후'는 22.16%, '2013년 3분기(7~9월)'는 16.47%였다.
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한 필요 대책으로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22.7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확대'가 21.26%, '전용 85㎡ 이하 중소형 주택공급 확대'가 19.16%로 뒤를 이었다.
주택시장 저점(바닥)을 묻는 질문에는 10명 중 3명이 '이미 바닥'이라고 답해 그 심각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질문에 응답자 30.54%는 '이미 바닥을 찍었다'고 답했으며, 18.56%는 '2014년 이후'를 선택했다.
특히 2013년 집값에 대한 전망은 '보합세'가 31.74%로 가장 많았으며, '소폭(2% 미만) 오른다'가 19.76%, '소폭(2% 미만) 하락한다'가 14.97%로 나타났다.
끝으로 박근혜 정부서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부동산상품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32.63%는 '기존아파트'를, 13.47%는 '토지'를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 네티즌들은 하루빨리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특히 설문에 응해준 응답자 대부분이 대출규제와 완화, 세제 완화 등 현실적인 대책이 나와야 주택시장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