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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다방' 취업문은 그야말로 '별 따기' 왜?

연중 1회 상반기 공채만 실시·취업해도 1년간 교육생 신분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3.11 16: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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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커피전문점 시장이 지속 성장세를 그리며 커피업계에 취업생들이 몰리고 있다. 커피에 대한 소비자 니즈 증가로 관련 사업이 확대되면서 향후 전망이 밝은 탓이다.

이에 최근 많은 취업생들이 카페베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하 스타벅스), 엔제리너스커피 등 커피회사 채용공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해 한 커피업체의  하반기 공개채용(이하 공채) 경쟁률은 500대 1에 달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커피회사, 브랜드는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상하반기에 각각 한차례씩 연간 두 번의 공채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스타벅스만 1년에 단 한차례, 상반기 공채만 실시하며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관리자로 근무하기 위해서는 매년 한차례 실시되는 공채와 1년에 걸친 교육과정을 무사히 통과해야 한다. ⓒ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매년 상반기 매장관리직(ASM, Assistant Store Manager, 부점장급) 채용공고를 내고 있다. 신규채용을 포함해 기존 직원(슈퍼바이저)이 승진하는 방식의 내부채용을 포함해 총 300여명을 채용한다.

이렇게 신규채용된 매장관리직 직원들은 1년간 '부점장 교육생'으로 실무교육 과정을 밟는다. 1년간의 교육과정을 통과해야 비로소 정식 부점장으로 각 매장에 부임할 수 있다. 기존 슈퍼바이저가 승진하는 내부채용의 경우 분기별로 연간 총 4번 이뤄지며, 이 같은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정식 발령을 받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부점장은 커피제조는 물론 매장위생, 인사·매출관리 등 매장을 총괄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모든 업무를 익혀야 한다"며 "이 모든 자질을 갖추도록 교육받는데 1년 정도의 기간이 걸려 공채를 1년에 한번밖에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부점장 교육생이 1년간의 교육을 모두 마쳤다고 해서 모두 부점장 타이틀을 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종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매장으로 발령이 나지 않으며, 재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뿐 아니라 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우수한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육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회사의 인사방침을 설명했다.

커피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철저한 직원 교육과 관리를 실시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안다"면서 "때문에 공채규모가 다른 커피업체와 비교해 크지 않지만 취업생들의 선호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