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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에브리데이 기습 개점…우회입점 ‘비난 거세’

지역상인들 “파렴치한 이마트 에브리데이, 상생협약 무시”

김성태 기자 기자  2013.03.11 13: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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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회입점 의혹을 받던 광주광역시 남구 한 대형마트(진월동 옛 해태마트)가 지난 10일 ‘이마트 에브리데이’로 기습적인 재개점을 시도해 지역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25일 남구청 보증하에 작성된 신진마트로 입점한다는 확약서

의무휴업일이었던 지난 10일 대규모점포인 신진마트가 ‘이마트 에브리데이’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신진유통은 작년 9월25일 남구청에서 상생을 위한 확약서에 서명한 바 있다. 당시 확약서에는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어떠한 계약관계를 맺지 않았음을 확인했고 이후 운영에서도 신진유통으로 정상 운영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지역 상인들은 “반년도 안 돼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신진유통측은 확약서를 짓밟고 지역사회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까지 우롱했다”고 성토했다.

상인들은 “신진마트가 바꿔단 간판의 정체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으로 요즘 대기업들이 현행법의 허점을 노려 개발한 편법가맹점”이라며 “상품공급점은 대기업유통업체가 도매물류를 공급해주는 개인소매점으로 광주에 이미 6개가 진출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상생의 도를 깨뜨리고 지역상권 장악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부도덕한 이마트 에브리데이 기습입점은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확약서의 중재자이자 당사자인 남구청도 신진유통과 이마트 에브리데이측의 확약서 준수를 강제하고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인들은 “대기업의 탐욕을 멈추지 않는다면 이를 제어하고 지역상권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유통법, 상생법 등 관련법 개정뿐”이라며 “상생의 약속마저 저버리는 대기업의 몰상식한 행태를 규탄하며 변종SSM인 상품공급점 철폐를 위해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