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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승인실적 증가율 45개월 만에 '최저'

카드영업 규제 영향… 올해부터 증가세 지속 둔화될 전망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3.11 10: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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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년동월대비 카드승인실적 증가율이 45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11일 2013년 1월 국내 카드승인실적을 발표하고 최근 소비 부진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카드승인실적 증가율은 6.3%를 기록, 2009년 3월 이후 45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2013년 1월 중 카드승인실적은 총 43조10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3% 증가, 전월대비 9.4%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생활밀접업종이 39%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대형할인점 카드승인실적(2조6000억원)은 대형마트 영업규제 강화로 전년동월대비 13.2%, 연말 특수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대비 13.7% 감소했다.

주유소 업종 카드승인실적(3조9000억원)은 국내 휘발유가격 하락 및 폭설, 한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3.1%, 전월대비 10.8% 줄었다. 일반 음식점 카드승인실적(5조4000억원)은 2월로 늦어진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17.7% 증가했으나 연말 기저효과로 전월대비 10.7% 감소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카드승인실적은 유통업, 요식업 등 대부분 업태에서 감소했으나 의료기관의 카드승인실적은 전국적인 독감유행 영향으로 전월대비 8.8% 증가했다"고 말했다.

카드 종류별 승인실적은 신용카드 36조2000억원(84%), 체크카드 6조8000억원(15.7%), 선불카드 2000억원(0.4%)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체크카드 8%, 신용카드 6.1% 증가로 이용금액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으며 체크카드는 여전히 신용카드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결제건수 비중은 신용카드 71.2%, 체크카드 28.4%, 선불카드 0.3%로 분석됐다. 여신협회는 체크카드의 용이한 발급, 높은 소득공제율에 기인해 전년동월대비 체크카드 결제건수가 36.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평균결제금액은 각각 6만3967원, 2만9930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신용카드는 6.2%, 체크카드는 21% 감소해 소액화 추세가 지속됐다. 가맹점수수료 원가 중 고정비용성격의 VAN수수료(정액)를 감안한다면 이러한 추세는 카드사의 수익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명목적인 카드승인실적은 실질GDP 및 소비자물가 등의 상승으로 장기적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신가맹점수수료 체계 도입 및 카드영업규제 영향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카드승인실적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