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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감, 퇴임 부교육감 비판 뒤늦게 반박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3.11 09: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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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지난 2월말 퇴임한 박표진 전 광주시부교육감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 전 부교육감은 지난달 말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퇴임사에서 “실력광주로 통칭되어 온 광주교육의 성적하락이 심히 우려되고 있으나, 광주시교육청은 이런 사실을 애써 외면하거나 변명하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부교육감은 퇴임기자회견에서 "정책 결정이 공조직이 아닌 곳에서 이뤄지고, 결정된 사안을 형식적으로 논의하거나 추인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교육철학이 다른 직선제 교육감 체제에서 권한 행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같은 지적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장 교육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시교육청 교육사적 책무를 생각하며’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박 전 부교육감의 지적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장 교육감은 “사람들은 종종 겉으로 소통을 문제 삼지만, 속마음은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덜 반영되면 소통부재나 소외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화하고, 소통하지만 정책에 반영되는 정도는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학력 저하와 관련 장 교육감은 “광주 직선 교육감 출발시 이명박 정부의 특권경쟁교육 보다는 보편적 교육복지와 상생.협력교육을 내걸고, 학력보다는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면서 “각종 조사결과 대다수 시민과 학부모들이 학력과 인성의 조화를 이루는 교육, 그 중에서도 인성에 방점을 두는 등 교육수요자들의 요구와 기대도 달라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능에서 1.2등급 비율이 미세하게 하향됐지만, 1~4등급 분포는 여전히 전국 1위다”며 “이런 현상을 두고 실력추락 운운하는 것은 악의적인 왜곡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 교육감은 “대입 수시전형이 70% 이상으로 확대되고 이에 대비해 논술교실, 인문학교실, 교과학술동아리 활동 등 배전의 노력을 하고 있다. 수시 합격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변화된 대입환경에 대비해 잘 대처하고 있다는 증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