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화이트데이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네요. 남자친구나 애인으로부터 사탕이나 선물을 받는 날인만큼 잔뜩 기대하고 있는 여성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반면, 남성분들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을 텐데요. 여자친구가 지난 밸런타인데이에 선물해준 만큼 아니, 해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바란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선물도 선물이지만 화이트데이 분위기를 한껏 띄워줄 식사장소 선택도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주가 지나면 괜찮다고 소문난 레스토랑들은 대부분 예약이 힘들고, 예약 없이 당일 찾아간다면 웨이팅(대기)할 확률이 크답니다.
아직 식사장소를 정하지 못한 남성분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드리고자 이번 '조민경의 都市樂(도시락)' 새 맛집 신 메뉴에서는 좋은 레스토랑 한 곳을 귀띔해드리겠습니다.
전체적으로 하얀색의 인테리어에 밝은 조명까지 더해져 산뜻한 분위기를 풍기는 에이프릴마켓 내부. ⓒ 에이프릴마켓 |
하얀색과 회색 외벽에 새파란 문틀이 대조를 이루며 입구부터 산뜻한 느낌을 풍겼는데요. 레스토랑 내부 역시 하얀 벽돌 인테리어와 밝은 나무색의 테이블, 밝은 조명이 어우러지며 깔끔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죠.
이곳의 메뉴는 크게 피자, 파스타, 디저트로 구성돼 있는데요. 가짓수가 많지 않아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메뉴 고르기가 수월하답니다. 피자와 파스타를 한 가지씩 맛보기로 했는데요. '시금치 피자'와 '들깨 크림 파스타'를 선택했습니다.
'시금치 피자'. ⓒ 에이프릴마켓 |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들이 차례로 내어졌는데요. 가장 먼저 '시금치 피자'가 나왔습니다. 일반 접시가 아닌 나무 도마 위에 세팅돼 나왔는데요. 얇은 도우 위에 시금치와 베이컨, 토마토가 토핑돼 있었습니다. 직원이 직접 테이블에서 조각을 내 접시에 덜어줬습니다.
나이프를 이용해 한입크기로 잘라봤는데요, 도우가 얇고 바삭해 쉽게 조각나 버려 먹기가 곤란했습니다. 피자를 조각째 반으로 접어 손으로 들고 베어 물었는데 시금치 등 토핑도 흐르지 않아 먹기 편했죠. 시금치의 상큼한 식감과 베이컨의 고소함, 토마토의 달콤함이 입안에 퍼지네요. 무엇보다 도우가 과자처럼 바삭하면서 기름기가 전혀 없어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들깨 크림 파스타'. ⓒ 에이프릴마켓 |
떡갈비를 잘게 잘라 포크로 찍은 뒤 그 위에 파스타 면을 돌돌 감고 소스를 약간 곁들이면 떡갈비와 파스타를 함께 먹는 묘미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참, '들깨 크림 파스타'는 에이프릴마켓의 최고 인기메뉴라는데, 한번 맛보시면 이유를 아실 것 같네요.
피자와 파스타하면 왠지 기름기 많고 살이 찌지 않을까 걱정을 하게 되는데요. 에이프릴마켓에서는 그럴 염려 없이 맛있고 담백하게, 부담스럽지 않게 피자와 파스타를 즐길 수 있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이번 화이트데이, 맛과 분위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에이프릴마켓을 찾아 여자친구에게 더욱 사랑받는 남자친구가 돼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