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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중고차 디젤 '폭풍성장' 이어지나

4대 중 1대 디젤 차량, 2002년 1.26% 올해 27.11%

김병호 기자 기자  2013.03.08 14: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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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등록된 수입중고차 4대중 1대는 디젤 차량인 것으로 조사되며, 연비 좋고 성능이 개선된 디젤차량의 인기를 입증했다.

8일 SK엔카(대표 박성철)에 따르면 2013년 1월에서 2월 디젤 차량 비중은 27.11%로 등록된 수입중고차 4대 중 1대는 디젤 차량이었다.

2002년 등록된 수입중고차의 디젤 비중은 고작 1.26%로 93.74%가 가솔린 차량이었지만, 지난 10년 동안 디젤 차량의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 지난 2011년에는 최초 2자리 수 비중을 차지했고, 2012년에는 20%대를 넘어섰다.

디젤 차량의 증가 속도도 가속화하고 있다. 2002년 통계 집계 이후 2011년에 13.32%를 기록, 9년 만에 10%대를 돌파했고 2012년에 20.23%로 증가하면서 1년 만에 20%대로 급속도로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도 27.11%의 비중을 보이며 빠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디젤 차량 등록대수가 빠르게 증가한 이유는 연비 좋은 차량을 선호하는 구매자들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고유가로 주유비에 부담을 느끼는 운전자들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유지비가 적게 드는 디젤 차량을 선호하는 구매자들이 늘어난 게 사실이다. 또한 디젤 차량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그간 단점으로 꼽히던 소음과 승차감 등이 개선돼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 

특히 수입차 메이커도 다양한 디젤 모델을 출시하고 있어 수입디젤차의 비중은 점점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전까지 수입자동차 가격은 국산자동차에 비해 월등히 높아 고가자동차를 타는 사람들이라는 인식과 함께 연비나 효율성까지 무시하고 탄다는 편견까지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시장 문턱이 낮아진 만큼 수입자동차들의 가격도 현저히 떨어진 상태며 연비와 효율성도 개선됐다.

이에 따라 좋은 가격과 성능, 효율성 등을 따졌을 경우 수입중고차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재웅 SK엔카 수입중고차 장한평직영센터 소장은 "국산디젤차에 비해 수입디젤차는 SUV부터 세단까지 다양한 모델이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은 수입디젤차에 대한 선호도가 부쩍 높아졌다"며 "연비가 좋아 유지비도 적게 들어 앞으로도 디젤 수입중고차를 찾는 소비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