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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호응 좋은 스마트브랜치 '캠퍼스서 오피스까지'

"비대면 채널, 거친 이미지는 가라" 봄 햇살 분위기 손님맞이

이종희 기자 기자  2013.03.08 11: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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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낯설기만 했던 은행들의 스마트지점에 새 학기를 맞은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대역 1번 출구 앞 우리은행 스마트브랜치 지점인 '스무살우리'는 응대직원이 없는 비대면(非對面) 채널이지만 스마트한 환대로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클릭 몇 번만 하면 웬만한 업무는 모두 처리가 가능한 '스마트브랜치', 비대면 채널인 만큼 일반 은행창구와는 달리 사람냄새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스무살우리'를 직접 방문해보니 활력 있고 풋풋한 분위기가 가장 먼저 감지됐다.

스마트브랜치 지점은 실질적 이용도가 높은 20·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우리·신한·하나은행 모두 대학 부근에서 스마트브랜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고대 1호점에 이어 우리은행 이대 2호점 '스무살오늘'을 관리하고 있는 박정현 이화여대 스마트 지점 과장은 "이대뿐만이 아닌 근처 타 대학생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을 뿐 일반 은행과 동일한 업무를 편안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스무살오늘' 2호점은 이대역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가 돋보이는 등 새 학기를 맞이해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 이종희 기자
'스무살오늘'은 박 과장을 포함해 3명의 직원이 운영하고 있다. 박 과장은 "본인 확인에 대한 의사여부만 직원이 도와주고 있고 나머지 제반업무는 고객이 직접 처리한다"고 말했다. '스무살오늘'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예금 신규 △체크카드 발급 △인터넷 및 스마트 뱅킹 신규·재신고 △비밀번호 변경 등의 업무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스무살우리'와 같은 스마트브랜치 추진 계획 여부에 대해 박 과장은 "캠퍼스 위주 마케팅에 이어 올해는 오피스 마케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현재 경희대 앞 S20 스마트브랜치 지점 1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3명의 직원이 ATM 및 화상상담 기기 등을 통합한 복합금융기기를 관리하고 있다. 신한은행 'S20'은 하루 20~30명 정도 고객으로 크게 붐비지 않으며 올해 스마트브랜치 지점을 1~2개 정도 더 늘릴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애초 각 분야 사무실이 밀집된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빌딩에 스마트점포를 개설했다. 단순한 스마트지점 개념이 아닌 스마트점포로 접근해 다른 은행과는 달리 9~10명 정도의 직원이 직접 관리한다.

스마트점포 추가설립 여부에 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여의도 국제금융센터빌딩(IFC)에 1호점을 시범운영하며 모니터링하고 있는 단계"라며 "단순 업무는 스마트기기로 고객들이 직접 진행하고, 깊이 있는 상담이 필요할 때 내부 직원의 도움을 받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