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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전기술교육協 조구현 원장 '보안인재 양성 도우미'

경찰 의존 행태 문제…인재 키워 지역사회 안전진흥 모색

김경태 기자 기자  2013.03.08 11: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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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보안엑스포는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한국주도의 시큐리티 전문행사로 한국시큐리티연구원과 한국안전기술교육협의회, ASIS(미국산업보안협회)한국서울협회를 포함한 16개 단체와 기관이 공동주최하고 있다. 특히 8년 동안 시큐리티산학협력이라는 단일 주제로 시큐리티 인재양성과 관련 산업발전을 모색, 주창해 작은 곳부터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안전기술교육협의회 원장이자 보안 아웃소싱 회사 한국에스웨이 대표를 맡고 있는 조구현 원장을 만나 보안인재 양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조구현 원장은 최근 시스템이나 기계 등 물리적 보안 시장은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이런 물리적 보안을 관리하는 것이 사람인 만큼 결국 보안인재 양성이 주력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구현 한국안전기술교육협의회 원장은 "국내 보안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보안관련 학과 졸업생들에 대한 취업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 김경태 기자
국내 맨파워경비회사는 1700여개 정도며 법적으로 등록된 회사는 3400여개에 이른다. 하지만 정상적인 경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회사는 2000여개에 불과하며, 이 중 10%정도만이 100여명의 경비원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인적구성이 취약한 상태다.

보안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이렇듯 보안관련 인재들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도 현재 각 대학 보안관련 학과를 졸업한 졸업생들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원장은 "보안관련 학과 졸업 후 제대로 취업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기업과 인재를 매칭해 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가 제도를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지자체나 재난방지 관련 기구들이 함께 연대해 보안 인재를 활용해야 하고, 각 지방자치단체나 지역에서도 지역경비를 경비산업체에게 맡길 필요성이 있다는 것.

실제 일본의 경우 공익적 차원에서 경비산업체가 지역보안에 대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경찰이 대부분 지역보안을 맞고 있어 인력수급이 부족하다.

이 문제에 대해 조 원장은 "현재 정부가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화두로 제시하면서도 보안 문제를 대부분 경찰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실적으로 부족한 경찰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이 보안인재들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먼저 경비산업협회, 학회, 연구원 들이 적극 나서야 하고, 이미 배출된 인재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을 보탰다.

또한 그는 "이제는 더 이상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너무 많은 보안 인력을 사장했던 만큼 보안 관련 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계보안엑스포 2013'과 동시에 개최된 제9회 시큐리티 산학협력세미나에서는 '보안인재 양성을 통한 지역사회 안전 진흥 모색'에 대한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됐다. = 김경태 기자
이런 이유로 한국안전기술교육협의회는 정부나 기업체가 보안인재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격증을 만들어 주고, 보안인재들이 제대로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다.

인터뷰 말리 조 원장은 "보안인재들은 남을 보호하려는 정신이 투철하다"며 "이들을 적극 활용해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면 안전에 대한 불감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그는 "안전한 한국을 만드는 일은 정부의 노력보다 민간네트워크에 의한 자발적 참여와 시장창출에 대한 의지가 중요하다"며 "관련사업과 전문인재가 함께 육성될 때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