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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순천지역위원장, 노관규 고재경 김영득 '3파전'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3.08 11: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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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통합당의 광주·전남 지역위원장 공모 결과 순천·곡성 지역위원장 후보에 3명이 응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까지 마감된 지역위원장 공모 결과 현재의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관규 현 위원장과 강기정 의원 보좌관 출신 고재경씨(47), 김영득 전 부대변인이 응모했다. 막판까지 위원장 공모 참여를 저울질했던 이평수 전 부대변인은 때가 아니라고 판단, 서류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명은 '오구(59)년 돼지띠' 친구들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3명은 작년 4.11 총선때 민주당 공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인 끝에 친구사이지만 관계가 틀어졌다. 공천권을 거머쥔 노관규 당시 후보는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2010년 4.27 '야권연대'로 당선돼 지명도를 높인 김선동 현역 의원에 도전했다가 완패했다.

이런 연유로 인해 '친서갑원' 계보로 분류되는 시의원과 지역정치인들이 지난 총선실패의 책임을 물어 원외인 노 위원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을 흘려왔다.

순천·곡성지역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민 노관규, 김영득씨 외에 지역민에게는 다소 낯선 고재경씨가 응모한 것이 눈길을 끈다. 고씨는 90년대부터 10여년간 순천에서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해 온 인물로, 전남대 운동권 선배인 강기정 국회의원이 2004년 당선되자 이후 8년간 보좌관으로 일해 왔다.

고씨는 순천출신이 아니지만, 순천을 정치기반으로 삼기로 하고 보좌관을 그만 둔 지난해부터 인연을 맺고 있는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순천에서의 정계진출 의사를 논의해 왔다는 전언이다.

다만, 민주당이 순천·곡성지역이 원외이기는 하지만 공석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응모한 3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를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민주당은 조만간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복수로 응모한 지역과 단수 응모 지역을 분류한 뒤 조직실사를 거쳐 경선을 실시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에 경선을 할 경우 권리당원과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경선이 실시될 경우 순천시장을 두 차례 지낸 노관규 위원장을 위시로 하는 '친노' 세력과, 국회의원을 두번 지낸 서갑원 전 의원을 따르는 '친갑' 세력 간 치열한 수싸움도 예상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순천·곡성은 사고지구당이 아니므로 현행체제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작년 총선 실패 책임을 물어 원외지역위원장을 바꿔야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