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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서 고속성장, 누적판매 800만대' 품질경영 성과

올해 제값 받기 등 내실경영 기반 "원고엔저 위기상황 돌파할 것"

노병우 기자 기자  2013.03.08 09: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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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대표이사 회장 정몽구)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5만2311대를 판매, 자동차 본고장에서 누적판매 800만대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1986년 미국에 '엑셀' 차종으로 첫 발을 내딛은 현대차는 21년만인 2007년 누적판매 500만대를 기록했으며, 이후 6년 만에 800만대 고지에 올랐다. 800만대라는 수치는 현대차 전체 해외 누적판매 중 2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600만대 이상이 국내에서 수출됐다.

   
현대자동차는 품질 최우선 경영과 현장경영으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 현대자동차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토요타와 GM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공세가 더욱 가속화하는 가운데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쏘나타는 출시(1989년) 이후 현재까지 194만대 이상, 1991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191만대 이상이 팔리며 그 뒤를 이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2005년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준공하면서 현지 생산과 판매체계를 구축하고 성장에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으며 공장 준공 당시 11개 협력업체와 동반 진출, 국내 부품협력사의 글로벌화에도 기여하는 등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그간 현대차는 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차별화된 마케팅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한 제 값 받기 등 내실경영을 기반으로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에 주력했다.

특히 현대차는 매년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슈퍼볼 경기와 아카데미 시상식 등을 비롯해 세계적인 관광 명소 타임스퀘어에 옥외광고도 실시하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도 무리한 물량 확대보다는 내실경영을 다지고 대형 고급차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향상과 브랜드 고급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고엔저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올해 7인승 싼타페를 미국시장에 선보이며 고수익 모델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저재고와 저인센티브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제 값 받기' 정책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