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피스텔에 치중돼 있던 주택임대사업 영역에서 소형아파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수익률이 연 4%이상 넘나들면서 경쟁력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취득세 감면 혜택으로 투자자들 사이서 귀하신 몸이 됐다.
오피스텔의 몰락도 소형아파트의 반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수익형부동산의 지존이던 오피스텔은 최근 공급과잉으로 임대수익률이 점차 떨어지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소형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이윤 또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상대적으로 관리비용이 높지만 소형아파트는 향후 노후대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 경기가 좋아지면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률 또한 연 4%를 상회하고 있다. 실제 서울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힐스테이트 전용 59㎡는 임대수익률이 4%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조사한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억1900만원에 거래된 이 아파트 전용 59㎡의 전월세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100만원으로 연 4.5% 임대수익률을 올렸다. 현재 시중금리가 3%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에 넣어두는 것보다 낫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분양된 소형아파트가 연 4%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수익형부동산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잠실. ⓒ 프라임경제 |
이와 관련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역세권과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춘 미분양 소형아파트들이 수도권에 아주 가끔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며 "발품을 팔아보면 할인분양을 실시하는 곳도 있어 여유자금이 된다면 미분양이 소진되기 전에 임대수익용으로 노려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현재 시중에 남아있는 미분양 소형아파트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3구역을 재개발한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가 대표적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업무시설들이 밀집해 있는 여의도 및 광화문, 종로 등으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인근에는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학생들과 교직원 수요도 풍부해 임대사업을 하려는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중소형 미분양 가운데서는 최초로 특별분양을 실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 분양관계자는 "서울에 거의 없는 역세권 소형 미분양 아파트인데다 최근 특별분양을 실시하면서 주택임대 사업을 하려는 투자 목적의 고객분들이 크게 늘었다"며 "역세권에다 배후수요가 많은 것이 주택임대 사업을 하려는 분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동아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일대에서 분양 중인 '신대림 신동아 파밀리에'도 현재 전용 59㎡를 포함한 중소형 미분양이 남아있다. 게다가 지금은 계약금 10%, 중도금 이자후불제로 초기부담도 낮췄다.
이 아파트는 지상 18층 4개동, 전용 59~126㎡ 총 185가구 규모로 2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대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인근 가산·구로 디지털단지와 직주근접해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두고 있다.
현대건설과 풍림산업이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789번지 일대에서 분양 중인 '남서울 힐스테이트 아이원'도 전용 59㎡부터 잔여가구가 남아있다. 이 아파트는 계약 즉시 선시공 후분양 단지로 취득세 감면 연장의 수혜가 기대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동, 전용 59~115㎡로 구성된 1764가구 규모로 가산·구로 디지털단지 및 안양, 광명 등 수도권 남부지역으로 출퇴근하기 좋은 교통여건을 갖췄다.
한양은 경기 수원시 망포동에서 '영통 한양수자인 에듀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동, 전용 59~142㎡ 총 530가구 규모다.
분당선 연장선 망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영통지구와도 인접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이 인접해 있고, 삼성선자 화성사업장과 용인사업장과도 가까워 배후수요가 많다.
대우건설이 경기 시흥 죽율동에서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3층, 20개동, 총 1221가구 규모에 전용면적 59~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서울지하철4호선 정왕역, 신길온천역을 이용할 수 있고, 월곶IC, 서안산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시화산업단지와 반월산업단지의 직주근접 단지로 이곳의 직장을 둔 수요가 풍부하다.
SK건설은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서 '신동탄 SK뷰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25층, 25개동, 전용 59~115㎡, 총 1967가구며 전체 물량 중 80%가량이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과 인접해 이곳 종사자 및 관련 수요가 많다.
동부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도농동에서 '도농역 센트레빌'을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지상 22층, 9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457가구며 전용 59㎡가 소량 남아있다. 단지 인근 외곽순환도로 남양주 IC,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 도심과 강남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이수건설이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에서 '브라운스톤 동두천'을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 59~84㎡ 중소형 단일평형으로 총 278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도보 5~7분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지행역과 중앙역이 위치해 있어 서울 접근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