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중대형 생명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ING생명 인수전에 뛰어 들고 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이미 인수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난 6일 동양생명이 인수 추진설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전략적 관점에서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것이다.
동양생명 대주주인 보고펀드는 지난해 동양생명을 한화생명에 매각하려다 불발됐다. 업계는 보고펀드가 동양생명을 매각하기보다는 ING생명을 인수해 몸집을 불린 후 매각해 차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동양생명 외에도 신한금융과 지난해 인수에 실패한 KB금융도 ING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전에 많은 금융회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ING생명의 매각금액이 크게 낮아졌을 뿐더러 인수를 통해 몸집 불리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생보업계 6~7위인 동양생명이 ING생명을 인수하면 현재 업계 4위인 농협생명을 제칠 수 있으며 업계 2, 3위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2위 굳히기'가 가능해진다. 신한생명 역시 외형 확대 차원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NG생명은 지분 전량이 아닌 51%만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51%만 인수해도 될 경우 인수자금 부담은 더 줄어들어 후보군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B금융과 협상 당시 ING생명의 매각금액은 2조2000억원으로 51%를 매각할 경우 인수 가격은 1조원대로 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