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손해보험의 시범사업 '녹색자동차보험'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보험운용사의 참여도 개방해 한화손보 단독체계에서 완전경쟁체제로 전환된다.
한화손보는 녹색자동차보험 시범사업 시행 3년을 맞아 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시범사업 성과발표회를 열었다.
녹색자동차보험은 한화손보가 환경부, 부산광역시 수원시와 2011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2011년 9월부터 2013년 8월까지 2년간 부산, 수원 거주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시범사업이다.
◆올해 2월까지 1만8877건 판매 달성
녹색자동차보험은 이 보험 가입 후 연간 주행거리가 가입 전 연평균 주행거리보다 일정거리(500km) 이상 감소했을 경우 환경부와 지자체에서 50대50의 비율로 환경보호지원금을 지급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는 자동차보험이다.
한화손보는 2011년 9월부터 2013년 2월까지 부산과 수원지역의 총 누계 가입자 수는 1만8877건을 기록했으며 사업기간 내 총 2만7528건(부산 2만778건, 수원 6750건)의 가입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각 지자체별 개인 승용차 등록대수를 기준으로 부산 1.1%, 수원 1.0%의 가입률로 앞으로 전국적으로 이 사업이 확대되고 적극적인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이 이루어진다면 5% 이상의 가입률을 기대할 수 있다.
한화손보에 따르면, 2013년 2월까지 모두 318명의 가입자에게 1만8960원의 환경보호 지원금이 지급됐으며 사진이미지 전송방식이 도입된 2012년 1월부터 가입건수가 급증해 1년 만기 이후인 2013년 2월부터는 지급건수와 금액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이재 환경부 사무관은 "향후 보험가입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지자체의 의무감축량 상쇄방안 마련을 감토할 계획"이라며 "보험운용사의 참여도 개방해 완전경쟁체제로 전환하고, 지자체 지원예산은 그린카드 포인트 형태로 지급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닮은 꼴' 마일리지보험과 차이점은?
현재 시중의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한 상품으로 녹색자동차보험과 매우 유사하다.
녹색자동차보험은 보험 가입 전 총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연평균 주행거리를 산정해 가입 후 연간 주행거리가 기존 '연평균 주행거리' 보다 줄어들면 환경부와 지자체에서 지원금을 지급한다. 기존 연평균 주행거리보다 500km 이상 줄어든 대상에 대해서 지원금을 지원해 '온실가스 감축'에 초점을 맞췄다. 개인별 연평균 주행거리에 따라 감축기준도 다르다.
반면 마일리지 보험은 연간 주행거리를 3000~7000km 중 택해 약정을 가입한 후 약정거리를 지키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모든 차량이 일괄적으로 3000km, 5000km, 7000km 절대 감축거리가 약정돼 있으며 주행거리가 적은 가입자가 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현재 시중의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한 상품인 반면 녹색자동차보험은 주행거리 단축을 유인하기 위한 제도로 두 상품이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