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식 기자 기자 2013.03.07 15:24:46
한국타이어는 현재 한국을 비롯한 4개의 지역본부와 총 29개의 해외법인 및 지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갖추고 전 세계 180여개국에 우수한 품질의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전경 = 전훈식 기자 |
[프라임경제] 한국타이어(161390·대표 서승화)가 '2013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타이어 부문 1위에 선정되면서 국내 최고 타이어 브랜드 왕좌를 유지했다. 더군다나 이번 한국타이어의 1위 선정은 단순히 단기간에 이뤄낸 성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이하 NBCI)는 한국생산성본부가 매년 국내 산업 대표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과 인지도, 구매의도, 충성도 등을 평가해 브랜드 경쟁력을 산출한 지수를 말한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조사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구매의도 등 모든 조사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인지도 항목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평점을 받으며 타 브랜드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는 한국타이어의 기술력과 품질을 강조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주요 고객 평가와 충성도를 크게 향상 시킨 것으로 설명된다.
더군다나 한국타이어는 올해에만 브랜드와 관련해 네 차례에 걸쳐 수상 및 선정되면서 국내 최고 타이어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올해에만 4관왕…브랜드 가치 상승 성과
한국타이어의 수상 기록은 지난 1월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 모션그래픽 브로슈어'와 '에코 모션그래픽 브로슈어'의 'iF 디자인 어워드' 커뮤니케이션 부문 수상에서부터 시작됐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두 제품은 창의적인 3차원 모션그래픽과 재미 요소를 접목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상품 특징과 장점을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배호열 한국타이어 마케팅기획부문 전무는 수상 당시 "기술력뿐 아니라 고객을 만족시키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에서도 인정받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 수상은 2009년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업체 세계 최초로 본상을 수상한 데 이어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 국제적인 디자인 상들을 매년 수상하며 디자인 경영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다졌다는 데 큰 의미를 가졌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 타이어 산업 부문 1위로 4년 연속 선정되면서 상승세의 흐름을 이어갔다. 종합평가를 비롯해 재무건전성, 인재육성 투자 및 교육, 사회공헌활동 등 12개 모든 세부 평가 항목에서 1위에 오른 것이다.
특히 상품의 품질과 서비스 및 고객 만족을 위한 노력, 기업의 신뢰도 등의 항목이 높게 평가됐다. 이는 글로벌 타이어 선도 기업으로서 연구개발과 품질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사람에 가치를 둔 경영 방식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은 결과로 분석된다.
또 지난 6일에는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승용차 타이어 부문에서 1위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지난 2003년부터 11년 연속 업계 1위라는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최초·비보조·보조 인지도를 포함하는 브랜드 인지도 조사와 이미지, 선호도, 구입 가능성을 포함하는 브랜드 충성도 조사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우수한 품질과 성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깊은 신뢰를 확인했다.
이는 국내 부동의 1위, 글로벌 7위 타이어 브랜드로서 R&D 투자, 품질과 서비스 관리, 마케팅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기업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전개하며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킨 성과로 분석된다.
◆잇따른 수상 기운 이어받아 경기불황에도 견조한 상승세
이러한 한국타이어의 잇단 수상은 자연스럽게 높은 판매량 및 기술력과 직결됐다. 국내·외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 4개 글로벌 지역본부를 비롯해 △해외지사(30여개) △생산시설(7개) △R&D 센터 등 세계 180여국에 타이어를 판매하면서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7위, 생산량 기준 5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지난해 타이어 부문 글로벌 연결경영실적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8.3% 증가한 매출 7조291억원, 영업이익은 57.9% 증가한 원을 달성하며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이러한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고부가가치 상품인 초고성능 타이어(UHPT)의 판매가 대폭 증가가 주효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2%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를 포함한 CIS,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의 UHP 매출액은 86.5% 증가했다.
여기에 △BMW △링컨 △아우디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등 초고성능타이어 공급 비중이 높은 프리미엄 완성차업체 공급이 27.6% 증가했다. 특히 중국 내 아우디 공급량은 156%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물론 이러한 초고성능 타이어의 성장은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 등 유럽 각국을 대표 레이싱 대회에 타이어 독점 공급 스폰서로 활동하면서 축적된 기술 데이터들이 초고성능 타이어 제품 개발 및 성능 개선으로 이어지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인지도 또한 향상된 것이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품질 향상에 집중한 결과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적극적인 R&D투자와 철저한 품질 관리,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2014년 글로벌 5대 타이어 기업 진입을 가시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글로벌 매출 목표를 7조3686억원으로 잡았다. 물론 극심한 경기 침체라는 악재가 존재하지만, 적극적인 R&D투자와 철저한 품질 관리, 마케팅 활동 등을 진행하면서 '2014년 글로벌 5대 타이어 기업 진입' 여부도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