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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재개 광주전남여론 '환영'

"일부 야권 '정치도의' 운운은 당위성 부재 스스로 알 것"

김성태 기자 기자  2013.03.07 14: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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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오는 4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출마로 정치재개 신호탄을 쏘아올린 이후 광주전남시민사회단체가 이를 일제히 환영하고 있다.

특히, 안 전 교수는 4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준비과정에서 신당창당을 위한 수순을 밟아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광주전남 지역에서 형성돼 있는 우호적인 여론은 민주당을 긴장시키고 있다.

광주전남시민포럼은 7일 안 전 교수의 ‘노원병’ 보권선거 출마를 명쾌하고 정공법적인 정치선언으로 평가했다.

단체는 이날 논평을 통해 “대선 과정에서 다소 미적지근하다는 평가를 의식한 듯 '노원병 ' 보궐선거 출마로 정공법을 선택했다”며 “대선기간 안철수 전 후보와 함께했던 '광주전남시민포럼'은 안 전 후보의 신속하고 명쾌한 정치복귀 선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부 야권 인사들이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를 놓고 '정치 도의'를 운운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당위성의 부재를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광주전남시민포럼은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은 대선 패배 이후 면역력이 아예 사라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대선 이후 3개월 동안 제대로 된 반성은 물론 누구하나 책임지는 이가 없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더 이상 변화와 혁신이 없는 무능한 정치세력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른바 '안철수 현상'으로 불렸던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다시 불러일으키라고 국민이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상임대표 전홍준, 정용화)도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안철수의 정치 재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대안부재로 총체적 정치난국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작금의 정치현실에 실망과 비탄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안철수의 정치재개 소식은 한국정치를 희망의 국면으로 돌릴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환영했다.

민주화운동동지회는 안 전 교수에게 정치재개에 앞서 모든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들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안 교수는 미국에서 2개월 남짓 머물러 있다가 왔다. 그가 국가의 미래와 자신의 향후 거취를 고민하는 기간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동안 안교수는 그곳에서 무엇을 고민했으며 그 내용은 과연 무엇인지를 모든 국민들에게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지난 대통령 후보였던 안교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반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성숙한 정치인 안철수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제 정치인 안철수는 정치재개에 앞서 모든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들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철수 전 교수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민주당과 치열한 기싸움이 호남지역에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지역 여론은 민주당이 대선패배 후 반성과 혁신의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계파 간 지분싸움에 몰두하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 등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