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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회, 주먹질 시의원 징계 '질질'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3.06 19: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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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시의회가 동료 의원을 폭행한 주모 의원을 징계하기 위한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정영태)를 열었으나, 별다른 결과를 도출하지 않고 연기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순천시의회 윤리특위는 6일 소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열고 다음 회의(11일) 때 동료의원을 폭행한 주 의원과 맞았다고 주장하는 서모, 신모 의원 등을 불러 사건에 대한 소명을 듣고 사실관계를 판단하기로 했다.

시의회의 이번 판단은 시민 정서와는 동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왜냐하면, 시내에서 싸움판을 벌여 품위를 손상하고 의회 위신을 추락시킨 장본인에 대한 징계를 또 미룬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폭력사건이 작년 12월21일 발생했고, 윤리특위는 올 1월25일 소집됐는데 이마저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일자 늑장 특위를 구성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한밤중에 시내 도로에서 서 의원과 나중에 불려나온 신 의원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약식기소돼 300만원을 구형당했다.

순천시의회 윤리특위의 이같은 우유부단함은 '친갑(서갑원)', '친노(노관규)' 계파로 양분된 해묵은 갈등도 있다는 전언이다. 윤리특위는 정영태 위원장, 신화철 간사, 임종기 이종철 김인곤 유혜숙 문규준 이창용 의원 등 8명으로 꾸려졌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순천시의회는 "시의회 위상 뿐 아니라 대다수 의원들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