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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금리 기 싸움 '재형저축', 이번엔 이벤트 경쟁?

은행들 미래 고객 유치할 수 있는 기회, 판촉마케팅 과열

이종희 기자 기자  2013.03.06 13: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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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6일부터 서민들 목돈마련에 도움을 주고자 18년 만에 돌아온 재형저축 판매가 시작됐다. 저금리·저성장을 추구하는 은행들은 장기거래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그간 0.1% 금리를 놓고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는데… 판매가 시작되자 이번에는 200만원상당의 스마트TV를 증정하는 등 경품이벤트로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재형저축은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에서 제시한 금리보다 최고 0.8%p까지 올랐으며 기업은행이 우대금리 포함 최고 4.6%로 금리경쟁에서 선두권을 잡아냈다.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은 최고 4.5% 금리를 제공한다. 금리경쟁 대열에서 벗어난 외환은행은 적정금리를 책정해 4.3%를 제시했다.

농협과 수협에서도 우대금리 포함 4.5%를 제공하며 각 지방은행들은 4.2~4.5%로 책정했다. 한편 SC은행은 최고금리 3.8%로 가장 낮은 금리에 속한다. 
 
하와이여행·스마트 TV·냉장고 등 빵빵한 경품 내걸어…

은행들은 이번 재형저축이 장기거래에 속해 미래 고객을 유치해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눈여겨보고 있으며 실제 돌아오는 이익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판촉마케팅에 열을 올려 왔다.

이제까지가 금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었다면 공식적인 판매전이 불붙은 이후에는 경품이벤트로 초점이 옮겨지는 양상이다.

재형저축 금리가 확정된 은행들은 초반 고객 유치 몰이를 위해 5월 혹은 6월까지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 경품이벤트를 실시한다.

하와이 여행부터 냉장고·TV·정수기 등 빵빵한 경품을 제공하며, 특히 4.5%로 동일한 금리를 책정한 4대은행의 경품 이벤트가 눈에 띄고 있다.

이번 3월부터 6월 말까지 우리은행은 재형저축에 가입한 고객 515명을 추첨해 경품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 10만원이상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1등(1명) 하와이 2인 여행권, △2등(2명) 삼성지펠 냉장고, △3등(3명) 청호 정수기 등을 제공한다.

200만원 상당의 스마트TV를 내건 하나은행은 이외에도 쿨summer휴가비(100만원상당)와 여가생활비(20만원상당)를 유인카드로 제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체크카드 잔액이 1만원 이상인 고객 2명에게 추첨을 통해 LG스마트TV 55인치를 제공하고, 국민은행은 1회차(3월6일~3월29일)와 2회차(4월1일~4월30일)로 나눠 경품이벤트를 진행해 각각 1등에 뽑힌 고객에게 아이패드미니와 삼성카메라 NX를 증정한다. 이 외에도 신세계·CJ상품권을 제공한다.

한편 최고 금리를 자랑하는 기업은행은 3월 가입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파리바게트 기프티콘을 제공하고 있다.

7년 이상 유지해야… 중도 해지 시?

최고 10년까지 연장 가능한 재형저축은 7년 이상 유지해야 빛을 보게 된다. 이번 재형저축은 사망·국외 이주·저축자의 3개월 이상 장기요양이나 저축취급기관의 영업정지와 같은 특별한 사항이 아닌 경우 7년 이상 유지해야 이자와 배당소득에 소득세 14%면제 해택이 주어진다.

중간에 타 은행 상품으로 갈아탈 수 없어 은행마다 다르게 제시돼있는 우대금리 사항과 기본금리 등을 잘 비교해보고 확인한 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자칫 과열된 마케팅에 현혹돼 선택할 상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