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우 기자 기자 2013.03.06 13:34:18
현대·기아자동차는 신차 개발 단계 초기부터 세계적 자동차 음향 전문가, 음악가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새롭고 다양한 자동차 사운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현대·기아자동차 |
ANC는 차량 내 감지센서를 설치해 실내로 유입되는 각종 소리(엔진음·배기음 등)의 주파수와 크기, 음질 등을 분석한 후 스피커를 통해 역파장의 음파를 내보내 소음을 상쇄시키는 기술이다.
현재 상용화 테스트 중인 이 기술은 주행 시 엔진 부밍 소음을 10~20데시벨(dB) 정도 줄일 수 있으며, 차량 소음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던 고가의 특수기구나 차체 보강재를 줄일 수 있어 차량 전체의 무게를 줄이는 경량화와 연비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운전자가 원하는 스타일의 엔진음을 선택할 수 있는 '주행음 구현기술(Active Sound Design, 이하 ASD)'도 상용화를 위한 마무리 테스트 중이다. ASD 기술은 내장된 사운드 콘트롤러를 활용해 동일차량에서 다양한 주행모드 사운드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는 2만개 이상의 부품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소리의 주파수와 크기, 음질을 음악적 기준에서 분석해 차량의 특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종합적 차량 사운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청각은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감각"이라며 "기본인 정숙성에 충실하면서 내 집 같은 편안함과 운전의 즐거움, 현대·기아차 브랜드를 담은 종합적 자동차 사운드를 개발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