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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 브랜드 '제네바 모터쇼'서 친환경·고성능 뽐내

100여대 신차 총 출동…'경기침체 극복위해 기술력 과시'

전훈식 기자 기자  2013.03.06 11: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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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히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가 5일(현지시간) 언론인 공개를 시작으로 개막됐다. 올해로 83회째를 맞은 이번 모터쇼에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계속된 경기침체로 인한 시장위축을 타파하기 위해 100여개의 다양한 신차와 콘셉트카가 전시됐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적을 점쳐볼 수 있는 이번 모터쇼에서 그들이 자신 있게 선보인 모델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제네바모터쇼는 해마다 스위스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자동차 전시회로, 지난 1931년 제1회 모터쇼가 개최된 이후 매년 3월 초에 개최된다. 특히 자동차 생산업체가 전혀 없는 나라에서 열리는 모터쇼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며, △프랑크푸르트 △디트로이트 △도쿄 △파리 모터쇼와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힐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도 올해 산업의 유행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브랜드들의 신차와 다양한 콘셉트카의 데뷔 무대로 알려진 만큼 국내외 소비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계속된 경기침체로 인한 시장위축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신차를 내놓으면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獨브랜드, 홈구장서 실력 발휘 '톡톡'

최근 업계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독일 브랜드들은 홈구장격인 유럽에서 모터쇼가 개최되는 만큼, 다양한 신차와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국내 수입차 시장 1위인 BMW는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지속가능성을 나타내는 획기적인 프리미엄 콘셉트로 '뉴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를 세계 최초로, '뉴 M6 그란 쿠페'를 유럽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미니(MINI) 역시 스타일을 중시하는 높은 안목을 가진 고객들을 위해 맞춤 제작한 '클럽맨 본드 스트리트(Clubman Bond Street)'의 모습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독일브랜드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유럽에서 모터쇼를 펼치는 만큼 고객들의 높은 안목에 걸맞은 맞춤형 모델들을 선보임으로써 강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 BMW, 메르세데스-벤츠
특히 자동차 공간과 기능을 혁신적으로 재해석한 그란 투리스모는 뉴 3시리즈의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감각에 투어링의 실용성과 다용도성을 더했으며, 넓어진 공간과 주행 안락성을 자랑한다. 최고출력 184마력과 최대토크 38.8kg·m의 성능을 자랑하는 2.0ℓ디젤엔진을 비롯해 최고 245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2.0ℓ 가솔린 엔진과 최고 306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3.0ℓ 가솔린 엔진 등이 장착된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메르세데스-AMG의 최초 컴팩트 고성능 모델인 'A 45 AMG'와 507마력으로 더욱 강력해진 'C 63 AMG 에디션(Edition) 507'을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였다. 특히 벤츠는 A 45 AMG를 통해 컴팩트 고성능 모델의 경쟁력 있는 세그먼트를 탄생시켰다. 터보차저로 최적화된 2.0ℓ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얹은 A 45 AMG는 4기통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최고 출력 360마력, 최대 토크 450kg·m의 파워를 자랑한다.

여기에 유럽연비 시험기준(NEDC) 복합 연비는 6.9ℓ로 뛰어난 경제성을 발휘하는 동시에 EU6 배출 기준을 충족해 친환경성도 자랑한다. 이에 A 45 AMG는 고성능 AMG와 4륜구동 4매틱(MATIC)의 결합으로 경쟁 세그먼트 차량들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국민차'로 불리는 폭스바겐의 경우 최고의 연비를 자랑하는 양산형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XL1을 비롯해 7세대 골프 GTD와 GTI, 크로스오버 콘셉트 라인의 새로운 엔트리 모델, 크로스 업(Cross up) 등 다양한 차량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ℓ 카'의 꿈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화제로 떠오르고 있는 XL1은 1ℓ의 연료로 최대 111.1km까지 주행이 가능한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를 갖춘 양산차로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48마력(35kW) 2기통 TDI 엔진과 27마력(20kW) 전기모터, 7단 듀얼 클러치 기어박스 및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배기가스 배출 없이 100% 전기모드로 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전기모드로 약1km 주행 시 필요한 전력은0.1kWh 미만에 불과하다.

최대속도는 160km/h이며 제로백은 12.7초다. 여기에 최첨단 경량디자인(795kg)과 공기역학(Cd 0.189), 낮은 무게중심(전고1153mm)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인해 21g/km이라는 혁신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자랑한다.

◆유럽 맞춤형 모델 선보인 日브랜드, 재기 발판 마련이 목표

지난 몇 년간 겹친 악재로 판매 하락을 겪은 일본 브랜드 역시 이번 모터쇼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모양새다.

토요타는 토요타 86을 기본으로 미래 토요타 스포츠카의 스터디 모델로 개발된 'FT-86 오픈 콘셉트'를 출시했다. 토요타 86 고유의 '운전하는 즐거움'과 '자동차와의 일체감'은 계승됐으며, 전동 개폐식 소프트 톱을 장착해 '자연과의 일체감'을 부여한 것이 특징.

   
최근 지속된 악재로 인해 저조한 판매량을 보인 일본브랜드들은 이번 모토쇼를 통해 다양하고 진보된 기술뿐만 아니라 유럽 맞춤형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 한국토요타, 혼다
전체적으로 내외장 모두 밝은 화이트와 네이비블루를 배치해 컬러의 대비감을 두드러지게 하면서도 디자인의 일체감을 강조해 고급감과 스포티함을 겸비했다. 더욱이 플로어 매트나 시트의 스티치에 옐로우 골드를 이용해 스포티함을 표현함과 동시에 루프를 열었을 때의 강렬한 스타일을 연출한 것도 인상적이다.

닛산의 경우 혁신적인 디자인과 최신 기술, 진보된 엔진을 바탕으로 생산된 '뉴 노트로 B세그먼트'를 준비했다.

유럽에서 생산되고, 유럽 도로에 적합하게 설계된 뉴 노트는 닛산 콘셉트카 인비테이션(Invitation)의 차별화된 라인으로서 대담한 외관과 프리미엄 기술, 최고의 실용성을 보여준다. 또 닛산의 세이프티 쉴드 시스템과 같은 진보된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B세그먼트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유럽 최초로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되며, 올해 가을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닛산은 제로 에미션(Zero Emissions) 기술을 한 단계 올려준 유럽산 신형 리프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이번 모델은 유럽시장을 겨냥해 개발되고 설계된 만큼, 닛산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닛산의 유럽 생산 라인업에 통합돼 선덜랜드(영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리프는 실용적으로 개선된 배터리 기술과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향상된 기술이 탑재됐으며, 다양한 옵션과 색상,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에게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

최근 국내시장에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고 잇는 혼다도 시빅 웨건 콘셉트와 차세대 NSX 콘셉트를 비롯해 1.6 i-DTEC 디젤 엔진이 탑재된 신형 CR-V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신형 CR-V에는 혼다 어스 드림 테크놀러지(Earth Dreams Technology)의 일환으로 개발된 1.6 i-DTEC 디젤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수동변속기도 탑재되면서 뛰어난 주행성능과 연비 효율성의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다. 1.6 i-DTEC 디젤엔진은 동급 디젤엔진 중 가장 가벼운 엔진으로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와 민첩한 핸들링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