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서울 아파트값, 24개월 만에 상승세 전환

강남·송파·서초·강동구 일제히 오르며 상승 견인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3.06 08:45:1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서울 아파트값이 2011년 2월 이후 2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월1일부터 28일 사이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3%로, 2011년 2월(0.15%) 이후 24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아파트값 상승은 강남·송파·서초·강동 4개구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강동구는 0.54% 상승폭을 보이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한동안 뜸했던 매수세가 고덕주공2단지·둔촌주공1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늘어나면서 아파트값도 덩달아 뛴 것이다.

실제 5억원이던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9㎡는 2월 한달간 3000만원이나 올랐으며,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2㎡는 기존 5억원에서 2500만원 올라 5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 프라임경제
강남·송파·서초 등 강남3구 또한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호전되면서 전체적인 상승을 이끌었다. 강남3구 2월 매매가 변동률은 △강남구 0.02% △송파구 0.30% △서초구 0.14%다.

그중에서도 송파구는 최근 들어 가락시영아파트 값이 크게 올랐다. 문의에만 머물렀던 매수세가 거래로 이어지면서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매도호가를 올린 것.

업계에 따르면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는 기존 5억1000만원에서 5억5250만원으로 4250만원 올랐으며, 가락시영2차 42㎡는 5억500만원에서 4250만원 올라 5억475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2월 들어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2월 서울 전세값 변동률은 1월 0.29% 대비 0.15%p 감소한 0.14%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세를 찾는 수요자가 많고 전세물건은 부족한 상황이다.
 
2월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성북구가 0.41%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이어 △강동구 0.36% △송파구 0.33% △강남구 0.19% △용산구 0.18% △서초구 0.16% △광진구 0.14% 순으로 나타났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새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규제책 완화 등에 따른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