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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 코스피, 3월에 소외현상 해소

"일본 엔저 현상 지속 어려워…금융시장 안정으로 2100p 전망"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3.05 17: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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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글로벌 증시 대비 소외현상이 해소된 것은 아니며 방어주에서 민감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NH농협증권은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KOSPI), 미운오리의 변신'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초부터 국내증시에 발목을 잡고 있은 환율 관련 우려가 해소되면서 3월 코스피가 2100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比 34.4% 하회 '매력적'

이 증권사 김중원 연구위원은 아직까지 코스피는 선진국 대비 주가수익비율(12M fwd PER)이 34.4%를 하회해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이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연초대비 코스피는 14% 상승에 불과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와 선진국 지수에 비해 각각 4.8%, 5.3% 하회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3월 코스피밴드로 1925~2100을 제시했다.

또한 김 연구위원은 정부 교체 시기 미온적 대응으로 한국 증시에 불리하게 작용했던 환율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환리스크 해소가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경기부양을 위해 엔저 기조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상당 비율 전환됐고 최근 LNG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본의 무역적자는 오히려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는 "한국은 박근혜 정부의 적극적인 환율 대응이 기대되기 때문에 환율 관련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 된다"며 "일본은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해 엔화절하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퀘스터·이탈리아 불안 제한적"

김 연구위원은 글로벌 증시 불안요인으로 미국의 시퀘스터와 이탈리아의 정정 불안을 꼽았으며, 그러나 이러한 불안 요인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현실화되는 4월 전까지는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가 합의될 것으로 보이며 이탈리아 총선 영향으로 구조조정과 개혁정책에 차질이 빚어지더라도 유럽 위기로 옮겨진 않을 것으로 봤다.

유럽의 경우, 지난 9월 유럽중앙은행(ECB)이 3년 이하 채권을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OMT)을 발표해 대규모 국채 만기 방어막이 이미 확보된 상태라는 것.

김 연구위원은 "시퀘스터의 악영향은 실제보다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유로존 은행들이 최근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조기 상환에 나서는 등 신용리스크가 완화되고 자급 사정도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어주'에서 '경기민감주'로

김 연구위원은 코스피 소외현상 극복과 함께 방어주보다는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특히 유틸리티, 통신서비스 등 경기방어주 초과비율이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임을 지적했다.

그는 반면 자동차·부품, 은행 업종의 초과비율은 2009년 이후 최저에 도달했으며 엔저현상으로 4분기부터 투신은 자동차·부품 업종을 크게 매도하며 비중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 연구위원은 글로벌 지난 1일 기준 최근 4주간 글로벌 섹터펀드로 부동산, 금융, 헬스케어, 소비재, 산업재 등 주로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이뤄진 반면 통신,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 섹터로는 자금 순유출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섹터 추이와 달리 한국은 유틸리티, 통신 등 경기방어 업종의 비중확대가 지나쳐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경기방어주에서 민감주로 전환을 고려할 시점"이라며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 3업종 모두 시총 대비 지나치게 비중 축소가 됐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