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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2020년 매출 4조, 글로벌 No.1 브랜드"

강태선 회장 "해외사업 본격 확장…2020년까지 해외매출 비중 50% 달성"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3.05 17: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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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토종브랜드에서 세계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서겠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창립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를 글로벌 브랜드 도약 원년으로 삼고 2020년 글로벌 No.1 브랜드 달성을 목표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 블랙야크
이 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사업을 본격 확장한다는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국내 7650억원, 해외 1050억원 등 총 8700억원으로 잡았다. 2015년까지 국내 1조4000억원, 해외 6000억원 등 매출 2조원 달성에 이어, 2020년까지 국내 2조원, 해외 2조원 등 매출 4조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매출목표에서 해외매출 비중은 올해 12% 정도지만, 2015년에는 30%, 2020년에는 50%에 이르게 된다.

강태선 회장은 "현재의 기술력에 해외마케팅을 강화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지난 달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박람회인 뮌헨ISPO에 참가해 아시아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블랙야크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해외진출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 하반기 독일 뮌헨에 1호점을 오픈하는 등 유럽, 미국을 포함한 10개국 진출을 목표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20개국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특히, 중국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에 집중할 전략이다. 블랙야크는 1998년 중국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지난해 260개 매장을 운영하며 약 5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5년까지 매장 800개와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강 회장은 "중국시장의 경우 10여년간의 투자가 지난해부터 결실을 맺고 있어 올해는 더욱 기대가 되는 상황"이라며 "대리점과 백화점 위주의 직영점 비율을 5대 5로 유지하며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내실과 외실 확대를 통해 2020년 매출 4조원, 글로벌 No.1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며 "사업영역 역시 다각도로 확대될 것이며 소비자 신뢰도 및 브랜드 가치도 글로벌 No.1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블랙야크는 40주년을 맞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블랙야크 나눔재단'을 설립한다. 이 재단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강 회장은 "국내에서는 소외된 이웃에 대한 재능기부, 국내 산악인 유가족 장학금 수여 등 공익 캠페인을 전개하고 해외에서는 히말라야 환경 및 문화 보존, 교육지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5월 공식 출범될 재단은 초기 출연 자금 30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100억원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은 강태선 회장과 정운석 사장, 박홍근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매출 목표가 8700억원, 2015년 매출 목표는 이보다 2배 이상 성장한 2조원이다. 이 같은 성장을 이끌 구체적인 계획은.
▲국내에서는 마모트가 올해 론칭하면서 2015년까지 2000억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동진레저가 마운티아와 카리모어 2개 브랜드를 통해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블랙야크가 최근 4년간 45~50% 성장했다.  여기에 올해로 진출 14주년을 맞는 중국에서는 내후년까지 10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 때문에 이 같은 성장을 감안했을 때 2015년 2조원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아웃도어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어느 정도 포화됐다는 시각도 있지만, 아직까지 성장동력이 있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블랙야크가 볼 때 아웃도어 시장 성장은 어디까지 가능할 것으로 평가하나.
▲아웃도어 시장이 얼마나 커지겠느냐 이것은 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하지만 아웃도어 시장이 커졌다고 아웃도어 브랜드가 모두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한 브랜드가 성장하는 것은 그 브랜드의 경영철학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가의 차이다. 시장의 성장 문제보다 어떤 브랜드가 성장하느냐는 그 브랜드의 성장전략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아웃도어업계 경쟁사인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는 특수원단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블랙야크는 특수원단 개발에 대한 계획은 없나.
▲소재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블랙야크가 업계에서 소재개발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 컬러와 소재를 보면 독특하게 개발된 것이 굉장히 많다. 블랙야크가 국내외에서 모두 사랑받는 이유가 우리 브랜드만의 독특한 컬러, 소재, 디자인 때문이라고 본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소재개발과 디자인개발에 많은 힘을 쏟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