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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재개 앞서 미국일정 설명 있어야

민주당과 치열한 기싸움 호남지역에서 전개될 전망

김성태 기자 기자  2013.03.05 16: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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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4·24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출마로 정치재개 신호탄을 쏘아올린 이후 야권의 찬반 논란이 점화됐다.

안 전 교수는 4월 재보선을 거쳐 10월 재보선,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신당창당을 위한 수순을 밟아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안 전 교수의 정치행보에 대한 반응이 가장 예민한 지역은 광주전남 지역이다. 신당을 창당할 경우 민주당과 치열한 기싸움이 호남지역에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안철수 전 교수는 지난 대통령후보 경선 호남지역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를 앞설 정도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돼 있다. 또 민주당이 대선패배 후 반성과 혁신의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계파 간 지분싸움에 몰두하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 등 지역민심은 악화돼 있다.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상임대표 전홍준, 정용화)는 5일 성명을 내고 “안철수의 정치 재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대안부재로 총체적 정치난국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작금의 정치현실에 실망과 비탄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안철수의 정치재개 소식은 한국정치를 희망의 국면으로 돌릴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환영했다.

하지만 안 전 교수의 정치재개를 무조건 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안 전 교수의 대선 당시 행보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드러냈다. 투표 결과도 보지 않고 미국으로 떠난 것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막중한 책임을 져야하는 후보단일화의 당사자 중 1인으로서 취할 자세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민주화운동동지회는 안 전 교수에게 정치재개에 앞서 모든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들려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약 2개월 동안의 미국생활을 국민에게 공개할 것도 요구했다.

이들은 “안 교수는 미국에서 2개월 남짓 머물러 있다가 왔다. 그가 국가의 미래와 자신의 향후 거취를 고민하는 기간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동안 안교수는 그곳에서 무엇을 고민했으며 그 내용은 과연 무엇인지를 모든 국민들에게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지난 대통령 후보였던 안교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반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성숙한 정치인 안철수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제 정치인 안철수는 정치재개에 앞서 모든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들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