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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 액체화물 바다 한가운데서 바꿔치기하는 이유

박대성 기자 기자  2013.03.05 14: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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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신항 부두에 정박하지 않은채 해상에서 선박과 선박끼리 물동량을 바꿔 선적하는 환적화물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지난해 여수.광양항 해상 정박지에서 처리된 액체 환적화물량이 720만t에 달했으며, 해상환적 건수는 343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양적으로는 전년도보다 2% 줄어들었지만, 건수로는 20%나 증가한 것이어서 전체적으로 환적화물처리량이 활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상환적 화물양의 84%를 차지하는 원유는 대부분 러시아(디카스트리항, 사할린)에서 생산돼 환적 후 태국, 호주, 미국, 싱가폴, 중국으로 이동하며, 케미칼 환적이 163건으로 가장 빈번하게 이루어졌다.
 
'액체화물 해상환적'은 해상(정박지)에서 대형 선박이 싣고 온 원유 및 석유화학제품 등 액체화물을 다른 선박에 옮겨 실은 후 최종 화물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방식이다.
 
선박운항 시간 단축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 지역 해운항만경제 활성화 및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부두건설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수심이 얕은 항구의 경우 대형선박이 정박하지 않은채 해상에서 다른 선박에 화물을 옮겨싣고 있어 소형항구나 수심이 낮은 항구에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여수.광양항은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아 해상환적에 적합한 자연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배후에 대규모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하여 액체화물에 대한 해상환적 수요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수해양항만청은 해양오염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선박 이.접안 및 환적작업 중 예인선을 상시 배치하는 등 각종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