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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소방관?…살신성인 경찰관 '화제'

완도경찰서 이순식·이천수 경관, 화재 주택에 뛰어들어 소중한 목숨 구해

장철호 기자 기자  2013.03.05 11: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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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화재주택에 뛰어들어 소중한 목숨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이순식 경사

전남 완도경찰서 읍내파출소 이순식 경사와 이천수 경장은 지난 2월28일 오후 4시40분경 완도군 완도읍 가용리 농공단지 내 한 공장 사무실 위층 가정집에서 김모씨(62) 부부가 문을 걸어 잠근 채 심하게 다투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할 당시 부부싸움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하지만 조립식 건물 안에서 뭔가 타는 듯한 냄새가 났다. 인근 주민들은 발만 동동구르며 "안에 사람이 있다"고 소리쳤다.

사태의 위급성을 직감한 이 경사 일행은 문을 부수고 진입해야 한다고 결정을 내리는 순간, 출입문이 열리고 부인 박모씨(53)가 반라의 옷차림에 얼굴과 머리를 온통 그을린 채 뛰어나왔다. 조립식 주택 내부는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가득찼다.

이 경사는 소화기를 꺼내 들고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안방 바닥에는 속옷차림의 김 씨가 쓰러져 있었다. 이 경사와 이 경장은 바닥에 깔린 매트로 김 씨를 감싸 안고 밖으로 뛰쳐 나왔다.

김 씨 부부는 완도읍 소재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신속한 대처로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식 경사는 "사람이 집안에 있다는 말을 듣고 앞뒤 생각할 겨를 없이 뛰어들어갔다"면서 "생명에 지장이 없어 다행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