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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2월 내수판매 '꽁꽁'…쌍용차 나 홀로 방긋

9만8826대 전년比 12.5%↓…"실적 부진 계속될 전망"

노병우 기자 기자  2013.03.05 09: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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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사는 계속되는 내수침체로 인한 어려운 시장 상황을 신모델 출시와 내실을 강화한 질적 성장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프라임경제]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이 수요 부진과 영업일수 감소로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먹구름 낀 판매량을 보인 가운데 쌍용차만 유일하게 햇볕이 쨍쨍 비췄다. 지난 4일 국내 완성차 5사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판매는 총 9만8827대로, 전월대비 5.3% 줄었으며 전년 동월 대비 역시 12.5% 감소했다.

이와 같은 저조한 내수시장 판매량은 내수경기 침체의 지속적인 영향을 비롯해 설 연휴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월에 있어 상대적으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것이 실적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월 개별소비세 인하혜택 종료 후폭풍이 2월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도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와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판매 견인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전년比 11.5%↓…'성장세 주춤' 현대차

국내 완성차 브랜드 1위인 현대차는 지난 2월 내수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1.5% 감소한 4만7489대를 판매했다.

모델별로는 그랜저가 7293대를 판매해 2개월 연속 내수판매 1위에 올랐으며, 이어 아반떼 6853대, 쏘나타 6787대, 엑센트 1923대, 에쿠스 1115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가 2만624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1%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반면 SUV는 신차 싼타페가 5871대 팔린 것을 비롯해 전체 SUV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73.5% 증가한 8800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한 1만340대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102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7.4%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내수판매…전년比 17.8%↓

국내외 경기침체와 설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 영향을 받은 기아차는 지난 2월 전년 동월 대비 17.8% 감소한 3만2900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모닝과 K3가 각각 6917대와 4240대 판매되며 기아차의 내수판매를 견인했으며, 주력차종인 K5와 스포티지R도 각각 3966대와 2805대 판매되며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새롭게 선보인 K7은 전년 동월 대비 55.2% 증가한 2125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카렌스 후속 모델인 RP 등 신차를 투입하고 모하비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는 등 경기침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할 계획이다.

◆다양한 라인업 갖춘 '한국GM'…전년比 3.0%↓ 소폭 하락

지난 달 신형 캡티바와 함께 신개념 ULV(Urban Life Vehicle) 쉐보레 트랙스를 출시한 한국GM의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한 9973대를 판매했다.

모델별로는 4921대가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4.3% 증가한 스파크를 비롯해 △아베오(283대) △크루즈(789대) △말리부(572대) △알페온(371대) 등이 판매됐다. 하지만 크루즈와 말리부, 알페온 등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6.2%, 30.2%, 54.1% 감소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국GM은 오는 3월부터 경쟁력을 갖춘 모델들의 본격적인 판매와 쉐보레 브랜드 도입 2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특별 프로모션 등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내수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코란도 시리즈' 뿐이야…6개월 연속 4000대 이상 판매

쌍용차 지난 2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9.3% 증가한 4334대가 판매됐다. 특히 이번 판매량은 코란도 시리즈 판매 호조세와 함께 지난 5일 출시된 코란도 투리스모 영향으로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4000대 이상의 판매를 유지한 것이다.

특히 코란도 투리스모는 출시 15일 만에 2000대 이상 계약 물량을 확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어 향후 판매 상승세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쌍용차는 코란도 투리스모 국내출시 이후 계절특성을 살린 다양한 고객체험 이벤트를 통해 레저 및 아웃도어 라이프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MLV(Multi Leisure Vehicle) 이미지를 더욱 확산시켜 판매 물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년比 29.5%↓…조금씩 회복하는 '르노삼성'

르노삼성은 지난 2월 내수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9.5% 감소한 4130대를 판매했지만, 뉴 SM5 플래티넘 출시 이후 국내시장에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시장 환경은 짧은 근무일수와 설 연휴까지 겹쳐 내수판매에 불리한 환경이었지만, 르노삼성은 전 차종에서 고른 판매호조를 보였다.

르노삼성의 내수판매는 뉴 SM5 플래티넘이 2509대가 판매된 것을 비롯해 △SM7(232대) △SM3(1098대) △QM5(291대) 등이 10%대 이상의 판매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르노삼성은 "내수시장에서 르노삼성에 대한 신뢰가 다시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프로모션 운영으로 이러한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