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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중국발 악재에도 최고치 근접…다우 0.27%↑

中 주택 양도차익 20% 소득세 부과…버핏 "주식 투자가치 높아"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3.05 08: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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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시퀘스터와 중국 부동산 규제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 유동성의 힘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16포인트(0.27%) 오른 1만4127.8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2007년 10월9일의 1만4164.53에 바짝 다가섰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00포인트(0.46%) 상승한 1525.2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2.29포인트(0.39%) 오른 3182.03에 각각 거래를 각각 종료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0.24%)와 산업재(-0.11%)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경기소비재(0.95%), 유틸리티(0.94%), 금융(0.85%), 필수소비재(0.79%), 통신(0.72%) 등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중국정부가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예상보다 강한 대출규제를 도입했다.

중국정부는 주택 양도차익의 20%를 소득세로 부과하는 방침을 이날 발표했다. 중국의 지난달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감을 샀다.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전월 50.4에 비해 0.3 포인트 낮아지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PMI도 4개월 만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경기 부진 우려가 확산했다.

미국에서는 시퀘스터가 공식 발동됐다. 이에 미국 연방정부 지출은 이번 회계연도에 850억달러, 앞으로 10년간 총 1조2000억달러가 삭감된다. 옐런 연준 부의장은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거나 부양기조를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버럭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 등 미국 정치권은 시퀘스터와 관련해 지난 주말 타협점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얻진 못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대규모 예산 삭감은 일자리와 소비 등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유발할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예산 삭감이 장기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단기적 충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미국의 시퀘스터에 대해 크게 걱정하면서도 이날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주식은 여전히 투자가치 높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국제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는 전일보다 56센트(0.6%) 떨어진 배럴당 90.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