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재형저축, 어떻게 가입해야 현명할까?

금소원, 금융사별 출시 상품 비교한 뒤 4월 초 가입 추천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3.04 17:09:1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금융소비자원은 오는 6일부터 판매되는 재형저축에 대해 서둘러 가입하기보다 금융사별로 출시되는 상품을 충분히 비교한 뒤 이달 말이나 4월 초에 가입할 것을 추천했다.

또한 신 재형저축은 7년 이상 10년 이내의 장기 상품으로 한번 가입하면 계속 불입해야 하기 때문에 가입 시 충분히 비교하여 본인에 맞는 상품을 가입하되 분산 가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비과세혜택을 보려면 재형저축을 가입한 금융기관에 자금을 7년 이상 묶어둬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소득 지속여부 및 가입가능 금액, 향후 자금지출 계획 등을 고려해 1~2개 이상 금융사에 분산 가입하는 전략을 세워 계획적으로 신중하게 가입해야 한다. 7년 동안 유지하지 못할 경우 현재의 적금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재형저축은 크게 정기예금 형태의 고정금리형 상품과 운용성과에 따른 펀드형태의 변동수익형 상품으로 크게 구분되는데, 각각의 장단점을 파악해 자신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금소원은 금융사의 능력이나 예금자보호 등도 감안해 분산 가입을 고려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출시된 신 재형저축은 7년 이상(최장 10년) 유지하면 이자와 배당소득 14%를 면제하는 상품으로(농특세 1.4% 부과) 불입한도는 1, 2금융권을 합쳐 분기당 300만원, 연간 1200만원이다. 가입대상은 직전 과세기간 총 급여액이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이 3500만원 이하인 사업자이다.

가입기간은 7년으로 3년 이내 범위에서 한차례 연장이 가능해 최장 10년 동안 가입할 수 있고, 분기당 300만원 범위에서 1만원 단위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은행권의 경우 보통 고정금리는 가입 후 3년 동안은 대부분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4년 차 이후에는 고시금리에 연동해 변동되는 것으로 설계해 출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금소원은 과거 비과세 상품의 경우, 금융사들이 판매 초기에 가입을 집중 유치한 후에는 방치하는 사례가 있어 왔기 때문에 이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화선 금소원 실장은 "이러한 폐해를 막기 위해 '계약이전'이라는 금융사 갈아타기를 제한적으로라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나 금융당국은 소비자 혼란을 이유로 전혀 반영할 의사가 없는 듯하다"면서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외치면서 초급 수준의 금융사간 경쟁조차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실장은 "지금 시점에서는 '계약이전'을 허용해 서민의 재산형성에 기여함은 물론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금융사간 자연스러운 경쟁이 이뤄지도록 창조적이고 유연한 정책적 사고를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